'플레이오프 최종전' 셋째날 4언더파 '난조', 퓨릭 선두...케빈 나, 공동 5위서 '총력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ㆍ사진)의 '우승 진군'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열린 페덱스컵의 마지막 대회, '플레이오프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셋째날 4오버파의 갑작스런 난조로 공동 12위(이븐파 210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선두 짐 퓨릭(미국)과는 8타 차로 사실상 더 이상의 우승 경쟁은 어려운 자리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쳤고, 보기는 5개를 쏟아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불과 21%, 특히 전반에 고전했다. 3번홀(파4) 보기에 이어 5번홀(파4) 보기. 다음홀인 6번홀(파3)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7~ 9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하며 스코어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9개 홀에서는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했다.
전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퓨릭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선두(8언더파 202타)를 지켰다. 퓨릭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135만 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무려 1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페덱스컵 우승상금까지 거머쥘 수 있는 호기다. 퓨릭으로서는 1135만 달러(한화 약 131억원)의 '잭팟'이 눈앞에 다가선 셈이다.
물론 3차전까지의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 2위인 매트 쿠차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의 성적과 관련된 '경우의 수'가 있다. 쿠차가 공동 6위 이하, 존슨은 공동 4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만 한다. 퓨릭에게는 두 선수 모두 20위권 밖에 있다는게 반갑다. 퓨릭은 공동 2위 이하를 기록해야 하는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현재 공동 5위(4언더파 206타)에 있어 오히려 경계대상이다.
선두권은 퓨릭에 이어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타 차 공동 2위(7언더파 203타)다. 두 선수 역시 역전우승을 일궈낸다면 몇 가지 '경우의 수'에 따라 '1135만 달러의 잭팟'이 가능하다. 이어서 제프 오길비(호주)가 4위(5언더파 205타), 다음이 케이시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케이시의 공동 5위 그룹에 합류해 아직은 역전우승의 기회가 남아있다. 케빈 나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보태는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지만 일단 3일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최종일 '마지막 총력전'이 기대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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