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막걸리 열풍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던 국순당이 5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민속주 매출이 급증하는 명절이 지나간데다 막걸리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차익실현 매물의 빌미가 됐다.
24일 국순당은 전일대비 800원(-4.36%) 내린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떠받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우위를 보이는 양상이다.
14일 신고가 달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났고 막걸리 판매 감소 소식이 더해져 투심을 악화 시켰다는 분석이다.
24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막걸리의 내수량은 3만783㎘로 두 달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75.4% 증가한 수치지만 6월 3만1489㎘보다는 2.2% 감소한 결과다.
막걸리 월간 내수량은 지난 5월 3만2778㎘로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수량이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막걸리 소비가 다소 주춤하는 추세가 있고 그간 상승폭이 너무 컸다는 측면에서 차익 실현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실적적인 부분에서 꺾이는 모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시장자체의 성장세가 아니라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가지고 가느냐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점유율 측면에서 봤을 대 아직은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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