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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로사정 생각하면 아까운 그 차..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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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전 방지 장치로 친환경도 동시에 구현

한국 도로사정 생각하면 아까운 그 차..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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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포르쉐의 V6 파나메라는 우리나라 도로 사정을 감안할 때 성능이 아까운 차다.


포르쉐가 지난 여름 선보인 V6 파나메라를 직접 시승할 기회를 얻었다. 이 차량은 스포츠카와 세단의 장점만을 결합한 '스포츠 세단'으로, 제한속도 구간이 많은 우리나라 도로에서 제 성능을 제대로 내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파나메라의 첫 느낌은 날렵함과 중후함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뒤태가 둥그스름하게 처리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부 공간은 상당히 넓었다. 운전석 시트는 다소 딱딱한 느낌이었지만 금세 적응됐다. 일반적으로 뒷좌석에는 3명까지 승차할 수 있지만 파나메라의 경우 뒷좌석 중간 부분에 컵받침 등이 놓여 있어 2명만 탈 수 있다. 따라서 총 승차인원은 4명이다.

시트는 앞뒤 뿐 아니라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또 운전석의 경우 메모리가 가능해 운전자에 가장 적합한 운전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계기판을 포함한 앞부분은 원목으로 처리돼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줬다. 곳곳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센터페시아 부분에는 7인치 터치스크린이 배치돼 있어 오디오 및 네비게이션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조수석 앞부분에는 컵받침이 숨어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시동은 포르쉐 모양의 열쇠를 돌리면 되는데, 일반 차량과 달리 핸들 왼쪽에 열쇠 구멍이 위치해 있다.

한국 도로사정 생각하면 아까운 그 차.. 직접 타보니


시동을 걸자 경쾌한 엔진음이 들렸다. 주행 코스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인근이었다. 시 외곽인데다, 새벽시간에는 차가 거의 없어 성능 테스트에 안성맞춤이다.


주행과 힘에서 '역시 포르쉐'라는 탄성이 나왔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차가 쏜살같이 나갔는데,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6초 정도면 충분했다.


성능이 향상된 데는 경량화가 한 몫 했다. 도어와 엔진 덮개, 펜더, 후면 덮개 모두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면서 차체 무게를 30kg 이상 줄였다.


또한 파나메라에 장착된 V6 엔진은 직분 연료 분사, 오일 펌프, 냉각수를 이용한 엔진 냉각 장치, 공진 흡기 다기관, 2 단계 연료 추출을 통한 통합건식윤활장치 등이 포함돼 성능을 극대화했다.


속도를 높일수록 차체가 낮게 깔리면서 오히려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엔진에 각도 90도로 배열된 실린더가 장착되면서 자동차의 무게 중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엔진 및 트랜스미션 시스템을 최대한 후방에 배치해 차축에 실리는 무게를 균형있게 배분했다. 이 때문에 코너링과 민첩성이 향상됐다.


스포츠 버튼을 누르자 차체가 딱딱해지는 느낌과 함께 기어 변속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친환경도 추구됐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은 자동적으로 꺼졌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엔진이 재가동됐다. 시동이 꺼지고 켜지는 순간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지장이 없었다. 시동이 꺼져도 오디오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에어컨은 정상 작동됐다.


최고 출력은300마력, 최대 토크 400Nm, 연비는 리터당 8.8km다. 차 가격은 1억2250~1억6910만원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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