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부서 위주 능력 있는 직원 배치, 수요자 중심 복지 구현, 지역경제 활성화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진행 의지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행정전문가다. 특히 행정고시 22회에 합격, 국토해양부(과거 건설부)와 서울시에서 평생을 공직 생활을 보내 서울시 행정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에게 서울시,자치구간 인사 교류 필요성을 제기하며 대규모 인사 교류를 성사시킨 구청장이기도 하다.
이런 김 구청장이 광진구 행정 사령탑이 돼 수요자 중심의 ‘현장(일선 부서) 위주의 인사’ ‘맞춤형 복지’ 등 새로운 지방자치 패러다임을 실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 구청장은 “공무원의 생각이나 태도부터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최근 인사에서도 동이나 현장에 있는 사람을 우대했다”고 인사 패턴의 변화를 시도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때부터 “행정은 구민 입장에서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구청 패러다임을 바꿔 모든 행정은 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구민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행정 현안의 우선 순위를 결정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광진구에서는 최초로 동 주민센터에서 사무관이 탄생하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과 맞닿는 일선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높은 수순의 행정 서비스를 보인 직원들 우선해 승진시키겠다는 김 구청장의 인사 철학이 바로 그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 구청장의 인사 철학은 과거와 전혀 다른 행정의 패러다임을 펼쳐보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일반 기업들의 경우 영업 현장에서 큰 공을 세운 사람을 우대하는 것처럼 행정도 고객인 주민 복지서비스를 제대로 실행한 직원을 승진 등에서 우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거 소위 선임 부서로 알려진 총무과 감사과 자치행정과 등은 본연의 지원부서로서 역할만 수행하라는 ‘무언의 명령’으로 보인다.
이같은 ‘작은 변화’는 앞으로 광진구 행정에 ‘큰 변화’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구청장은 선출에 의해 구청장이 된 정치인이지만 ‘행정가’ 본연의 모습을 지켜리는 소신이 강한 구청장이다.
이 때문에 묵묵히 일해 실적으로 말하는 공직자를 선호하는 김 구청장 특성 때문에 ‘김기동 시대 광진구’는 인사가 바로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직원들 민원사항 처리시 ‘안 된다’는 부정적 자세보다 ‘개선해보겠다’는 긍정적 자세로 임해줄 것을 수차례 당부하기도 했다.
대신 김 구청장은 직원들 사기를 높이기 위한 근무 환경 개선, 외부에 보이기 위한 불필요한 근무 지양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이 김 구청장은 내부 인사부터 바로 세운 뒤 밖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실현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수요자 중심의 복지 정책 수립과 관련,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으로 바꿔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구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현재 복지지원이 실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는지 등을 촘촘히 파악해 구민 중심의 복지체계를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2만여 자영업자에 체계적인 상담과 지원을 위해 ‘자영업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금 지원, 마케팅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전통시장 브랜드화, 상인조합 결성 등을 지원해 다른 지역 소비자들이 스스로 광진구 재래시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회서비스분야 일자리를 개발하고 자생력 있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육, 방과후 학교, 중증 장애인 돌보미 등 생활복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내 대학가 산학협력을 해 벤처기업을 만들거나 재래시장을 활성화시켜 투자가 활발해지면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임기 4년 동안 변화에 대한 질문에 “외형적으로 크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통해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동북권 최고 도시’가 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마지막으로 어떤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냐는 질문에 대허 “구청장은 일하는 사람이다. 개인적 소망은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와 ”지방자치는 이런 것이구나“고 실감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결 가능한 민원은 즉각 해결하고 불가능한 사안은 안되는 이유를 민원인에게 즉시 설명해주는 ‘속 시원한 구청장’이 되겠다는 소신을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최근 교수와 지역 유지 등을 중심으로 ‘구정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광진구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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