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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패키지에 자연을 입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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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닷 어워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서영석 디자이너
LG전자의 특별하고 기특하기까지 한 친환경 패키지는?


"제품 구매 시 첫인상이 바로 포장이기 때문에 포장을 통한 친환경 이미지 구축이 브랜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메이크업폰, 비너스폰, 뉴초콜릿폰 등 LG전자 휴대폰의 패키지를 직접 제작해 온 디자이너 서영석 주임은 에코 패키지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서 주임은 최근 재사용 가능한 패키지로 독일 레드닷 어워드(reddot communication award)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를 수상했다.

휴대폰 패키지에 자연을 입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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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LG전자에 따르면 서 주임은 회사 블로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패키지는 제품의 첫인상이기 때문에 제품 못지않게 정성을 들이지만, 문제는 한 번 쓰고 버리게 된다는 것"이라며 "패키지를 제품 포장 후에도 다른 용도로 계속 사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디자인은 출발했고 그 결과 아주 특별한 패키지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종이로 만들어진 이 패키지는 제품을 뺀 후에는 연필꽂이가, 액자가 되고 또 수납함이 된다"며 세계적 권위의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제품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서 주임은 레드닷 어워드 수상한 소감에 대해 "다시 한번 친환경이 '대세'구나 라고 느꼈다"며 "제품 방향이나 비용을 고려하다 보니 제품에 적용하는 데도 수많은 벽에 부딪혀야 했고, 조립의 번거로움, 무접착 등 제작에서도 쉽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수상을 해 내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 주임은 디자인의 영감이나 모티브는 어디서 찾느냐는 질문에 "수많은 패키지 보기?"라고 반문한 뒤, "길 가다가 쓰레기통 앞에 놓인 경쟁사 제품 박스를 한참 서서 보거나 심지어 가져온 적도 있다. 일부러 마트 같은 데를 가기도 한다. 다양한 생필품 패키지를 보면서 차용할 것들이나 아이디어들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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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주임은 푸마의 '영리한 주머니(clever little bag)'라는 신발 패키징에 대해 말을 꺼내며 '좋은 디자인'에 대해 그가 갖고 있는 철학을 말했다.


그는 푸마의 패키지에 대해 "매년 수백 톤에 달하는 신발상자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인데, 만드는 데 21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며 "주머니는 PET 플라스틱 주머니와 카드보드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존 신발상자와 비교할 때 65%에 달하는 종이가 절약되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 효과는 물론이고, 손잡이가 상자 사이로 나와 있어 굳이 비닐 쇼핑백에 다시 담지 않아도 되고, 실제로 매년 생산 단계에서 8500만 톤의 종이, 2000만 메가 줄에 달하는 전기, 100만 리터의 석유, 100만 리터의 물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며 "패키지에 이런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한 것만으로도 감동적이고, 이런 것이야말로 정말 좋고 영리한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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