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다이아몬드컵 우승 앞세워 JGTO 상금랭킹 4위 질주 '기다려, 이시카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목표는 일본 상금왕"
'괴물' 김경태(24ㆍ사진)가 12일 제주 해비치골프장에서 끝난 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 최종일 이시카와 료(일본)를 대파한 뒤 "올해는 일본 무대에서 상금왕에 오르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경태는 지난 5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다이아몬드컵 우승을 토대로 현재 JGTO 상금랭킹 4위(6189만엔)를 달리고 있어 사실 불가능한 꿈도 아니다. 1위(6603만엔)가 바로 이시카와다.
김경태는 2007년 프로에 합류하자마자 국내프로골프 사상 초유의 '개막 2연승'을 일궈내 '괴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한국의 '차세대 기대주'다. 그 해 삼능애플시티오픈 우승을 더하며 시즌 3승을 토대로 신인왕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평균타수, 대상까지 5개 부문을 '싹쓸이'한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김경태는 일본에서는 다섯 차례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승 운이 뒤따르지 않아 한동안 무관의 설움을 맛봤지만 올해는 마침내 '챔프군단'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김경태는 "일본에서도 이시카와와 수차례 동반플레이를 펼쳤지만 스코어에서 뒤진 적이 없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샷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더했다.
김경태는 "이시카와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성이 있는 선수"라면서 "내 플레이는 반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확실하게 구분해 경기를 하는 편"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김경태는 "일본에 돌아가면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해 최고의 시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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