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MBC 청춘 버라이어티 ‘꽃다발’이 갖가지 논란 속에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꽃다발’은 전국 시청률 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방송분이 기록한 6.1%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 지난달 29일 방송분 7.5%에서 1.4%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2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걸그룹 멤버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지만 시청률이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동시간대 방송한 SBS ‘인기가요’의 시청률 7.2%에도 뒤지는 성적이다.
이날 방송은 이전과 다름없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걸그룹들의 ‘홍보 전쟁’은 계속됐고, 눈길을 끌기 위한 설정과 선정적인 춤 등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또 최근 해외 원정도박 파문에 휩싸인 신정환의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에 대한 논란이 정점에 다다른 시점에서 부적절한 방송이었다.
지난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꽃다발’의 심의규정 위반을 지적하고 방송사 제재 결정을 내렸다. 그 이유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출연자들이 선정적인 춤을 추고, 남성 출연자들이 이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꽃을 던지는 등의 장면을 자막 등으로 강조하며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했다’는 것이었다.
제재를 당한 뒤 방송 형식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제까지 시도한 변화들은 전혀 신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을 고려한 제작진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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