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종시 원안 추진 되면서 다음 이슈로 선택…한나라당, 선진당 금강 공사현장 방문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청권의 최대현안인 ‘세종시’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자 정치권들이 ‘4대강(금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야권이 사업추진에 문제점을 찾는 데 비해 여권은 ‘4대강 살리기 찬성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입장은 나타내고 있다.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정부’의 주요 추진정책의 하나지만 환경단체를 비롯해 많은 시민단체들이 반대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4대강 사업의 금강지역에 관심을 쏟고 있다.
충청권은 물론 전국을 흔들었던 ‘세종시 정국’이 정부의 이전기관변경고시에 이어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8일 “세종시 설치법 통과 적극 협조” 발언 등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느낌이다. 그런만큼 새 이슈, 뭣보다도 충청도민의 관심과 지지를 확보할만한 아이템으로 4대강 사업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김창수 사무총장, 임영호 정책위의장, 이진삼·김용구 의원, 황인자 최고위원 등은 9일 공주시 우성면 금강보 건설현장과 부여군 부여보홍보관, 왕흥사지 현장 등을 잇달아 찾아 공사관계자들로부터 사업추진현황을 보고 받고 갖가지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부여보에서 “4대강 사업은 가장 시끄러운 국가현안 중 하나다. 이 사업에 3년여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등 국민들은 우려와 걱정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홍수문제는 4대강이 아닌 지류와 하천에서 일어났다. 정부에서 발표한 물 부족량과 실제는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10일 6개 당협 소속당원 100여명이 대전한빛대교에서 4대강 살리기캠페인을 열고 금남보 건설현장을 찾는다.
한나라당이 중앙당의 주요 당직자가 내려와 “차질없는 사업추진”을 주장하긴 했지만 당원들이 단체로 현장을 찾는 일은 드물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4대강 사업추진은 강과 경제를 살리는 사업이다. 이를 국민들에게 잘 알리는 게 우리들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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