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트위터를 통해 맛집 순례기를 올리는데 푹 빠져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번엔 직원들에게 요리책을 선물해 화제다.
정 부회장이 최근 백화점과 이마트, 조선호텔, 신세계푸드 등의 식품담당 임원과 팀장, 바이어 등 50여명에게 전한 책의 제목은 '죽기 전에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번역서인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본 음식 재료는 물론 유제품과 향신료, 곡물류 등으로 나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식재료들의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책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각국의 음식을 많이 접해본 저로서도 이 책을 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진귀한 음식 재료가 많다는 사실에 감탄했다"며 "책에 소개된 재료를 활용한 신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이 이처럼 음식에 관심을 갖고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
특히 혼자 사는 싱글족이나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대신 반조리 식품이나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차별화할 것을 각별히 주문하고 있다.
일례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정 부회장이 적극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마트의 간편가정식(HMR) 상품의 경우 지난 해 3월 총 140여가지 메뉴가 출시된 이래 올 3~8월 사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스스로가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아이디어로 참고하고 있다"며 "덕분에 신세계와 이마트의 먹거리 상품은 여느 식당이나 식품회사의 메뉴 못지 않게 맛과 품질이 훌륭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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