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LIG건설이 몽골에 대규모로 건설하는 ‘초이르~샤이산드 고속도로’ 기공식 행사를 지난 3일 가졌다.
이번 공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몽골 등 아시아 32개국을 67개 노선으로 연결하는 다국적 프로젝트인 ‘아시안하이웨이’ 구간에 해당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LIG건설 강희용 대표를 비롯해 바트벌드(S,Batbold) 몽골 총리, 애들턴(Jonathan Addleton) 미국대사, 정일 주몽골 대사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LIG건설은 앞으로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로에서 동남쪽으로 260km 떨어진 초이르 지역에서 사이샨드를 잇는 총길이 176.4km의 고속도로를 공사하게 된다. 공사금액은 4387만 달러로, 이는 최근 몽골정부에서 발주한 토목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또 국내 건설사가 몽골에서 대규모 토목공사를 단독 수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공사기간은 계약일로부터 3년이다.
LIG건설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미국정부의 빈국지원 정책자금을 운용하는 MCC(millennium Challenge Corporation)의 재원으로 발주되는 공사로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발주처인 MCA-몽골리아 (Millennium Challenge Account ? Mongolia)는 미국의 MCC 지원자금을 운용하는 몽골정부의 산하기관이다.
강희용 LIG건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몽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의 교류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의미있는 공사를 맡게돼 매우 기쁘다”며 “사막지대인 초이르~사이샨드에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지역간 이동시간 단축은 물론 물류비 절감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사를 통해 몽골과의 파트너쉽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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