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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사로잡아라'..생활밀착형 서비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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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갈이, 청소대행, 기수련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입주민 사로잡아라'..생활밀착형 서비스 '인기' GS건설이 반포자이 입주민을 대상으로 '칼갈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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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평소 하기 힘든 창문이나 침대 매트리스를 대신 청소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살균 소독은 덤이다. 칼도 갈아준다. 심지어 자체 개발한 기수련 강의도 선보인다.

'입주민을 만족시켜라' 건설업체들의 입주민 서비스가 풍성해졌다. 단순한 공사 하자·보수에 그쳤던 '에프터 서비스(AS)' 시대는 가고 그야말로 '고객밀착형' 서비스 시대가 도래했다.


대표적인 것이 GS건설의 '칼 갈이' 서비스다. 입주 1~3년차에 접어든 자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순차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칼갈이 서비스맨'이 등장한다. 7월 '반포 자이'를 시작으로 광장자이, 신대림자이 등 현재까지 총 8836가구를 상대로 칼갈이 서비스가 실시됐다.

단순히 칼을 갈아주는 서비스지만 입주민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폭발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요즘 칼 가는 데가 잘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생각보다 주민들 반응이 좋으며, 한 입주민은 한번에 20개의 칼을 가져와 칼갈이 서비스맨이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설은 첨단을 달리고, 입주민 센터는 화려해졌다. 그러나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는 실생활과 가까울수록 호응도가 높다. 거창한 행사를 기획하는 것보다 일상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섬세함이 좋은 점수를 얻는다. '청소' 서비스가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최근 입주 3년차를 맞은 용인 동백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청소'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파트 외부유리창 청소, 단지 대청소 등은 물론이고 각 집마다 주방·욕실을 살균청소하고 침대와 소파의 진드기도 제거해준다. 입주민들의 건강을 배려해 세제도 친환경 제품만 사용한다. 세대별 청소를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전문 '청소'요원들이 방문해 집주인 대신 청소를 해준다.


'입주민 사로잡아라'..생활밀착형 서비스 '인기' '침대 진드기 걱정 끝!' 현대산업개발 서비스요원이 입주민의 집을 방문해 청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색 서비스를 실시하면 금방 다른 아파트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실시되기도 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민들끼리 입소문이 빠르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에서 괜찮은 서비스를 선보이면 '우리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입주민 서비스가 좋으면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아예 직원들에게 실시하는 기수련 강좌를 입주민들에게도 선보여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SK건설은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 SK VIEW'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기(氣)를 활용한 수련법인 '심기신 수련' 강의를 실시했다. 또 자체 제작한 DVD도 나눠줘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입주민 중에서도 주로 주부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가 신청도 늘어 앞으로 다른 단지에도 선보일 예정"이라 말했다.


광진구 광장동에 사는 주부 박모(29세)씨는 "아파트를 선택할 때 학군이나 교통, 가격, 또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지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사항이지만 같은 조건에서는 서비스가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며 "입주민 서비스도 차후 아파트에 대한 자부심을 높여주는 데 한몫 한다"고 말했다.


마포구 상암동의 최모(38세)씨는 "청소대행 서비스는 주부들에게 정말 유용한 서비스"라며 "아무래도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면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 우리 아파트는 이런 것까지 해준다라고 농담삼아 자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 간 입주민 서비스도 경쟁이 치열하다"며 "요즘같이 시장이 불황일 때 입주민을 만족시킬만한 서비스를 더 강화하면 조금이나마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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