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 롯데리아가 일본 버거킹을 단돈 '100엔'(한화 약 1400원)에 인수해 일본 패스트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롯데리아는 지난달 말 일본 버거킹을 일본 롯데리아로부터 '100엔'에 인수했다. 대신 일본 버거킹의 차입금 등 부채 약 200억원을 승계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한국 롯데리아는 일본 버거킹의 35개 점포를 운영하게 돼 사실상 일본 패스트푸드 시장에 진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에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 2007년부터 일본 롯데리아가 운영해 온 일본 버커킹은 지난해 19억6000만엔(약 27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본 버거킹의 인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국 롯데리아의 능력을 그룹에서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내부 시각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롯데리아가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가지고 판단해 일본 롯데리아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2013년까지 일본 버거킹 점포를 100개 더 늘리는 등 적극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롯데리아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중국에서 24개, 베트남에서 70개 점포를 운영하는 등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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