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김연아(20·고려대)가 결국 훈련장을 바꿨다. 임시 훈련장이라고는 하지만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있는 토론토 크리켓 빙상장으로는 되돌아가지 않을 전망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 올댓스포츠는 31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통화에서 "김연아가 캐나다 토론토의 그래닛 클럽으로 훈련장을 옮겼다"고 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훈련장을 옮긴 이유에 대해 "오서 코치와 아무래도 불편하고 껄끄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와 함께 한 지난 2006년부터 줄곧 토론토 크리켓 훈련장에서 4년간 살다시피했다. 크리켓 훈련장은 김연아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일구게 한 '약속의 링크'이자 4년 간의 땀과 눈물이 오롯이 배어있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24일 오서가 일방적인 코치 계약 해지를 주장한 후 폭풍같은 공방전의 나날이 계속되면서 김연아는 더 이상 오서와 한 공간에서 훈련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연아는 한 외신을 통해 오서 소동이 있던 한가운데 토론토 크리켓 클럽에서 링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졌다. 이 매체는 "오서와 김연아가 같은 링크에 있지만 서로 비난의 화살을 겨누고 있다"며 냉랭한 링크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에따라 그래닛 클럽으로 임시 훈련장을 정하고 오는 10월 LA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와 내년 3월 세계선수권 등 앞으로 일정을 준비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이곳에서 캐나다 피겨스타 출신 셰린 본과 다음시즌 쇼트프로그램도 완성할 계획이다.
올댓스포츠는 한편 김연아의 새 코치에 대해 여러 명의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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