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과장급 인사 통해 '일 하는 구청 만들기' 시동 걸어...구청 직원들 긴장도 높아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기동 광진구청장이 전격적으로 대규모 과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인사 쇄신에 박차를 가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 구청장은 26일 오후 구청 과장과 동장 등 3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행정직 과장 90% 이상이 자리를 이동하는 최근들어 가장 큰 인사 이동을 했다.
$pos="L";$title="";$txt="김기동 광진구청장 ";$size="250,333,0";$no="201008270851114797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김 구청장은 지난 24일 국장급 1명과 과장급 7명 등 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
특히 국장급 승진 인사에서는 민정기 가정복지과장(57)이 확정돼 “예상 외 발탁인사”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인사 쇄신을 예고했다.
과장급 7명 승진도 실적을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는 등 서열에 따른 인사관행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기동 구청장, ‘일하는 분위기’ 조성 위한 대규모 인사 단행
특히 과장급 인사는 주요 보직 과장들을 대폭 물갈이한 것을 눈길을 끈다.
손종락 총무과장이 광장동장, 김정길 감사담당관이 민원여권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김정환 자치행정과장이 T/F팀장인 '희망일자리추진반장'으로 발령나 구청내 주요 보직 ‘빅4’ 중 박기호 기획공보과장만 자리를 지키고 3명이 자리 이동,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에서 파견 온 김병회 과장을 감사담당관을 앉힌 것 또한 파격 인사로 보인다.
또 자양제3동장이었던 박민기 과장을 구청 살림을 맡은 총무과장에 앉히는 등 대규모 자리 이동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전날 발표된 사무관 승진 예정자인 정상철, 박우상, 박병인 등 고참들을 중곡1, 자양4, 자양3동장 직무대리에 발탁하는 등 곳곳에서 파격인사 모습을 보였다.
◆팀장급 인사도 대규모 단행 점쳐지는 등 구청내 긴장도 높아져
김기동 구청장이 취임 이후 두 달여 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다듬었던 인사 구상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9월 1일자로 예정된 팀장급 인사와 7급 이사 인사도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구청장은 7월 1일 취임 이후 정중동 행보를 거듭해 주변에서 “너무 답답한 리더십을 보인 것 아니냐. 저렇게 해가지고 공무원들 기강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등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구청장이 이처럼 ‘일하는 조직을 위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구청 직원들이 긴장하는 눈빛이 역력해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김 구청장의 근무 기강 잡기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 22회에 합격, 서울시와 구청에서 잔뼈가 굵은 김 구청장이 ‘광진구를 일하는 구청’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향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구청장 스스로 “난 일로 승부하는 사람이다. 주민에게 보다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외 다른 것 신경 쓰지 말라”고 자주 말을 하는 등 다소 흐트려진 구청을 제대로 된 행정기관의 전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인사'를 통한 '1단계 기강 잡기'로 시작된 김기동 구청장 리더십이 '일로 승부'하는 2단계 기강 잡기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향후 광진구 행정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김기동 광진구청장의 '조용한 리더십'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구청 직원들과 주민들이 주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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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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