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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24시' SK 김 과장의 스마트한 하루

그룹단위 모바일오피스 구축 SK가 처음..출장 외근 등 업무 중단 없어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미국 출장을 마치고 새벽에 귀국한 SK의 김 과장은 스마트 폰을 켠다. 14시간에 가까운 비행에 피곤하기도 하지만 급한 일이라는 문자가 들어와 있어 사내 메일에 접속한다.


메일 내용을 확인해 보니 다른 부서에서 담당해야 할 것이었다. 그는 재빨리 구성원 검색을 통해 담당자를 찾아 메일 회신을 해준다. 짐을 풀기 위해 집으로 향하는 버스 속에서 간단히 오늘 일정을 확인해 본 후, 오전에 협력사에서 찾아온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 자리에서 방문 예약 시스템으로 접견실을 예약해둔다.

집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김 과장은 출근길에 차량 사고가 나는 바람에 회의 시간에 늦게 생겼다. 구성원 검색을 통해 오늘 회의에 참석하는 타 팀 과장에게 전화해 회의 상황에 대해 전달을 요청한다. 정체된 도로 속에서 회의 상황에 대해 이메일을 받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그는 무난하게 회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점심식사가 끝나갈 무렵 WCDMA 통화품질에 대한 신고 접수가 들어왔다. 식사를 마친 그는 '불량구간 알리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문제 발생 구간으로 이동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이동하면 WCDMA 신호가 불량인 구간에서는 알림 기능이 적용돼 손쉽게 체크할 수 있다. 김 과장은 망 관리를 담당하는 다른 팀과 협업으로 이동전화 교환기 망 관리 시스템에 원격 접속해 이상이 발생한 교환기를 복구한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와 보니 팀장이 약속이 있어 먼저 퇴근했다. 오늘까지 출장비 정산과 근무등록을 마치지 않으면 다음달에야 처리되기 때문에 개인 근무 등록을 등록한 후에 팀장에게 전화를 한다. 잠시 후 확인해보니 결재가 승인돼 있다. 외부에서 결재승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근무내역 등에 대한 결재를 팀장이 처리한 것이다.


퇴근길은 사내 인트라넷 공지사항을 읽다가 중국어 과정 동영상 강좌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는 내용을 확인한다. 평소 중국 지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 그는 재빨리 강좌를 신청하고, 모바일 강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의를 듣는다.


그동안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운영됐던 '모바일오피스'(스마트폰을 이용해 회사 업무를 자유롭게 처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직원들의 근무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그룹단위로는 처음으로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한 SK그룹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 SK(주), SK C&C부터 시작된 모바일오피스를 통해 직원들은 메일 확인, 일정관리, 결제 등을 시간과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 5월부터 모바일오피스를 먼저 시행해온 SK텔레콤의 경우, 기안에서 최종결제까지 평균 10시간이 걸리던 기존 전자결재 승인시간이 모바일오피스 구축 후 평균 9시간으로 1시간 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직원들이 모바일오피스를 항상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무 효율성 향상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밖에 일과 후나 휴일에도 급히 전달해야할 업무용 이메일 등이 있을 때 자신의 컴퓨터를 켜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져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최근 한 달동안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49만 여건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처리했는데, 이중 21만 여건은 업무시간이 지났거나 휴일에 주고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모바일 오피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메일 확인 등 기본적인 업무는 물론 영업관리, 생산관리 등 부서별 특성에 맞는 업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할 수 있도록 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해운회사의 경우 건화물 선적과 운송관리 기능을, 증권사는 고객관리와 영업실적 조회ㆍ주가정보 제공 등 영업에 필요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고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박수익 기자 sipar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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