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체, 신용카드 결제시 통신 비용 90% 줄어들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SK텔레콤이 국내최대 신용카드 결제업체인 한국정보통신과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사업의 첫 결실을 맺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25일 한국정보통신(대표 김철호)와 신용카드 VAN 사업을 위한 데이터 MVNO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정보통신은 198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최대 신용카드 결제업체로 판매대금 자동이체, 전자전표 관리, 현금 영수증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는 회사다.
SK텔레콤은 한국정보통신에 데이터 패킷을 도매 판매하고 한국정보통신은 가맹점에 다시 데이터 서비스를 판매하게 된다. 두 회사는 현재 도매대가 금액을 협상중이다.
이번 제휴는 SK텔레콤의 첫 번째 MVNO사업의 결실로 한국정보통신은 내년 초부터 SK텔레콤의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를 제공받아 MVNO로서 금융 VAN서비스를 가맹점에 제공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가맹점은 통상적으로 신용카드 결제 시 10초 미만이 소요되는데, 현재 사용 중인 유선전화는 3분 단위로 과금해 39원(3분)의 통신료를 납부해 왔다. 이를 무선데이터로 바꿀 경우 결제 1건당 4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번 데이터 MVNO제휴로 가맹점들은 기존 유선전화 대비 최대 90% 이상의 저렴한 통신요금으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영세사업자들의 통신비 절감효과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MVNO 사업과 관련해, 기간통신사업자가 직접 진출해 서비스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을 MVNO사업자로 적극 발굴해 새로운 가치 및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MVNO 제휴는 한국정보통신의 금융서비스에 SK텔레콤의 무선네트워크가 결합하여 서민들의 통신비를 절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과 적극적으로 MVN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호 한국정보통신 사장은 "MVNO 사업을 통해 한국정보통신은 금융 VAN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과 더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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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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