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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법인세 면제 등 기업 인센티브 거의 없어도
인구 2억3000만명·자원부국 내수시장 '매력'
포스코·롯데마트 등 동남아 전진기지 부상
# 국내 1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에 연산 1500만개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 회사가 공장 건설을 완료하면 현재 세계 7위 규모인 연산 능력이 5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 기술력(1위), 엔터테인먼트(3위), 연예인(9위). 최근 코트라가 인도네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국하면 연상되는 단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현지인들에게 우리기업의 기술력이 '한류 열풍'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국내기업들의 발걸음이 한층 바빠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해 외자기업에 특별히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지만,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의 높은 잠재력에 '배팅'하고 있는 것.
23일 코트라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설립하는 연산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착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가 고로(高爐)를 갖춘 일관제철소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 건설하는 것은 처음이며, 동남아시아에 일관제철소가 건설되는 것도 최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주요국가들이 최근 자동차ㆍ조선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동남아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마트도 이달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 10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을 오픈했다. 이 점포는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직접투자 방식을 통해 출점하는 첫 번째 점포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올 초부터 승합차 '스타렉스' 조립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통해 동남아 국가에 월 150대 규모의 '스타렉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투싼ix' 등으로 조립생산 차종을 늘릴 것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현지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콤과 합작법인 '멜론 인도네시아'를 설립해 음악콘텐츠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금융권의 진출도 활발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현지 바하나증권과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현지은행 인수 또는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한 진출을 타진중이다.
특히 지금까지 한국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대부분 의류(봉제)ㆍ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군에 기반한 중소기업들이 중심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통신·제철·유통·금융 등 대규모 투자를 동반한 대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로 ▲높은 경제성장률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가능성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 ▲정치적 안정 등을 꼽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후 외자기업의 지속 투자와 민간소비 회복으로 올 2분기에는 6.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재한 코트라 자카르타 비즈니스센터장은 "이같은 경제성장속도가 2억30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인구와 맞물려 내수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천연가스·석탄·니켈 등 천연자원과 세계 최대 수준의 열대림 등도 기업들에게는 매력 포인트다. 이때문에 LG상사와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들이 현지에서 광구개발, 산림조림, 팜농장 운영 등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중이다. 인근 국가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 상황도 동남아진출 전진기지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김재한 코트라 센터장은 "인도네시아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외자기업에 특별한 인센티브를 주지 않는 편이지만, 한국기업들의 진출은 계속되고 있다"며 "그만큼 중장기적 안목에서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원(BKP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3억110만달러(182건)였던 한국기업의 대(對)인도네시아 투자금액은 2009년 6억2460만달러(186건)으로 상승했다. 국가별 인도네시아 투자금액 순위에서도 2008년에는 6위였으나, 지난해에는 싱가포르·네덜란드·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1분기말 기준 86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포스코 등 대기업 투자가 하반기에 반영되면 지난해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투자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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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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