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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 부동산 시장, ‘들썩’

정부 행정기관 이전고시 영향…중·소형은 매물 찾기 어려울 정도, 부동산시장 살아나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정부의 행정기관 세종시 ‘이전고시’가 발표되면서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기군 조치원읍 A공인중개사 대표는 “중소형 아파트는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 로 매물이 없다. 그나마 대형 평형들이 가끔 나오지만 이마저도 나오자마자 팔린다”고 설명했다.

조치원 신흥 대우푸르지오아파트의 경우 127㎡이 지난 3월에 2억500만원이었으나 7월 들어 거래자체가 사라졌다.


이보다 작은 85㎡형은 호가로만 2억1700만원을 넘어서 대형 평형에 가까운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조치원읍의 B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분양에 나선 죽림자이아파트의 경우 109㎡의 원래 분양가격이 2억2000만원이었지만 업체에서 20%인 4400만원을 깎아 1억7600만원에 분양한다. 여기에 1000만원 가까이 웃돈이 올라 거래가격이 이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는 것인가에 대해선 부동산 업계가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단순한 기대심리인지 아니면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는 것인지는 아직 판단이 안선다. 첫마을아파트분양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죽림자이아파트 129형의 경우 지난 1월 3억4800만원이었다가 4월까지 3억35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빠졌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값이 오르기 시작, 한동안 떨어졌던 집값이 최근 회복됐다.


중·소형대 아파트매물을 비롯한 전·월세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전·월세를 구하려다 물건이 없어 아파트를 사려하지만 쉽잖다. 66~112㎡형대 중·소형아파트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다.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새로 지은 아파트가 평형이 커서 비싸다보니 실수요자들은 작은 평형을 찾는데 매물이 안 나와 호가만 오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치원지역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자 조치원과 붙어있는 대전시 유성구지역 아파트들도 매매문의가 들어오는 등 세종시 영향을 받고 있다.


대전 유성구 Y부동산 관계자는 “유성자이아파트가 할인분양하고 있다. 가격이 비싸서 거래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 한 달간 몇 건의 문의가 들어오는 등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안신도시까지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전충청권 아파트 경기가 ‘세종시’ 바람을 타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지만 당장 10월 첫마을아파트분양과 내년에 있을 아파트분양까지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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