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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보고서 3題 "재밌게, 쉽게, 편하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아직도 생각나요∼ 그 아침 햇살 속에∼ 수줍게 웃고 있는 그 모습이∼' 1996년 이문세씨가 발표한 노래 '조조할인'에서는, 연인을 좀 더 일찍 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감추려 조조할인이 더 저렴하다는 핑계를 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옛 추억을 회상하는 누군가의 개인블로그에서나 볼법한 이 글은 사실 국내 한 자산운용사의 자산운용보고서 일부다. 운용중인 펀드가 편입한 CJ CGV의 수익구조와 재무현황을 보다 쉽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이처럼 노래말로 보고서의 서두를 열었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어려운 전문용어와 딱딱한 내용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펀드운용보고서가 최근 '쉽고, 재밌고, 편해'지고 있다. 다양한 읽을 거리와 쉬운 표현으로 투자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펀드매니저의 편지를 보고서에 담아 호평을 받아왔던 한국밸류자산운용은 하반기부터는 정치·경제 이슈 등을 보고서에 포함하는 신문형 자산운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자산운용보고서가 지나치게 어렵다는 자숙의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편지형식의 보고서에 덧붙여 각종 뉴스와 생활상식 같은 읽을 거리를 섹션별로 포함한 '신문형 보고서' 발간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운용 펀드의 종목을 쉽게 수필처럼 풀어 설명하고 운용성과나 향후 전략은 편지형식으로 구성, 눈높이를 낮춘 자산운용보고서를 매월 발간한다.


CJ CGV 설명에 앞서 이문세의 '조조할인'을, 중국 돈육업체 우윤식품의 경우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는 저녁문화 얘기를 먼저 꺼내는 식이다. 보고서 서두에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회장이 직접 띄우는 장문의 편지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어린이 펀드의 보고서를 어린이에게 직접 설명하듯 풀어쓴 '눈높이 운용보고서'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물 캐릭터가 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짤막한 만화를 통해 경제 상식을 전달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최근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애플리캐이션을 출시해 스마트폰 유저들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주요 펀드의 투자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펀드계산기, 개인별 성향 테스트, 만화로 읽는 투자이야기 등 다양한 투자정보가 제공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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