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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투자의 거장들]리처드 데니스, '터틀즈(turttles) 시스템' 창시자

"뛰어난 투자자는 만들어진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뛰어난 트레이더는 타고나는 것일까. 많은 투자자들이 한번쯤 자신이 기록한 손실을 들여다보며 던져봤을 만한 질문이다. 사실 전통적으로 성공한 투자자들은 선견지명을 가진 부모를 뒀거나 시장의 이치에 밝았던 가문의 출신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명제를 보기 좋게 뒤집은 사례가 있었다.

콩 선물투자로 수백달러에 불과했던 자산을 수 억 달러로 불리며 이미 전설적인 투자자 반열에 올라있었던 리처드 데니스(Richard Dennis)는 1983년과 1984년 심리 및 성격테스트만을 거친 후 13명의 제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농부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던 주식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다.


리처드 데니스는 13명의 제자들에게 2주간 매매기법이 아닌 주문을 내고 주식을 매매하는 방법만을 가르치고 바로 트레이딩 에 투입했다. 몇 년 만에 그들은 평균 1874% 수익률을 올리며 3000만 달러이던 자산을 5억 달러로 불리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13명의 제자들 중에는 6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 도 있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주식 문외안들이었다. 그리고 리처드 데니스가 제자들에게 3년 동안의 매매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말 것, 매매원칙에 충실할 것 등 기본적인 몇 가지만을 강조했을 뿐이었다. 성공적인 투자자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존재이라는 명제를 보기 좋게 뒤집은 셈이다.


이후 각종 언론을 통해 13명의 제자들이 기록한 수익률이 세상 에 알려지며 매매기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매매기법은 '터틀즈(turttles) 시스템'이라는 이름 을 달고 80년대 주식투자에 나선 일반투자자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


터틀즈(turttles)그룹의 투자원칙은 무엇이었을까. 이는 추세 에 순응하라, 시장 앞에 겸손하라, 무리한 매매를 삼가라 등 세 가지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리처드 데니스는 이 세가 지 원칙 이외에 어떤 것도 투자 결정에 참고하지 말 것을 강조 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경험에서 축적된 귀납적 원칙은 알고 있지만 실제 투자에서 감정에 휩쓸려 결국 큰 손실을 입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했던 것이다.


터틀즈 시스템의 창시자 리처드 데니스는 그의 나이 37세까지 콩 선물거래 등을 통해 몇 백 달러의 자산을 수 억 달러로 불린 것으로도 유명했다.


10대 중반 용돈을 벌기위해 일하던 거래소에서의 경험이 트레이더로서의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20대에 들어서면서 상품매매를 독자적으로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가족들로 부터 1600달러를 빌려 초기 자본금 400달러로 본격적인 매매를 시작해 1970년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옥수수 병충해로 급등한 콩, 밀, 옥수수 선물에 투자, 자산을 본격적으로 늘려가기 시작했다. 어린시절부터 겪었던 거래소내 경험과 추세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 그리고 원칙을 거스르지 않는 고집이 엄청난 자산이 돼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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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국내 일부 증권사들은 리처드 데니스의 터틀즈 시스템과 추세추종전략을 각종 거래에 적용하고 있고, 특히 '터틀즈 그룹'이 보여줬던 놀라운 성과는 주요 밴치마킹대상이기도 하다.


임철영 기자 cyl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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