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20 재테크 패러다임]미래 역세권 미리 '찜'해 볼까?

부동의 강남역·개발호재 용산역·신분당선 정자역, 왕십리역 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사통팔달' 역세권은 지리적 이점으로 주택 및 오피스 수요자들에게 예전부터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교통이 편리한 만큼 유동인구도 많다. 수요가 풍부하니 자연스럽게 병원, 은행, 영화관, 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세권 인근 집값이 비싼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에는 지하철 4분거리 안쪽인 '초역세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그보다 먼 아파트값보다 먼저 오르고 상승폭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가 지하철 9호선 인근 아파트단지를 상대로 조사한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지하철 역과 1~4분 거리의 단거리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7~10분 거리의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왔을 때 앞으로 10년 후 주목할만한 역세권 지역은 어디가 있을까? 특히 지하철, 경전철, KTX 등 다양한 교통시설이 확충돼 있는 만큼 역세권이라고 다 같은 역세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승, 유동인구, 노선 등이 역세권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 10년 후에도 '강남역' 인기는 여전


주택시장 침체로 '강남불패'의 신화는 흔들리고 있지만, '강남역 불패'의 신화는 10년 뒤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확고한 상권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강남역 인근 지역이 향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상가뉴스레이다가 올해 6월 지하철 수송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9호선을 제외한 395개 지하철역 중 일일 평균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2호선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만 20만3210명을 기록해 2위 서울역(18만9296명)과도 차이를 보였다.


또 신분당선(강남~정자)이 내년 하반기 개통되면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이 일대의 인기가 보다 확고해진다는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강남역은 교통뿐만 아니라 학군, 기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대기 수요가 꾸준할 것"이며 "이 일대 일부 아파트는 재건축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재건축 수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용산역, 개발호재로 꾸준히 주목


10년후 강남을 대체할만한 곳으로 꼽히는 곳은 단연 용산이다. 각종 개발 계획이 산적해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용산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용산민족공원은 용산구 용산동1가 일대 용산미군부지 270만㎡에 조성할 대규모 공원이다. 녹지율이 희박한 서울에 대형 공원이 인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주거지로 손꼽히게 된다.


또 서부이촌동 개발계획, 국제업무지구 조성, 한강로 일대 도심 재개발 사업 등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현재 서울 지하철 4호선과 KTX 용산역 등이 있는 교통편도 더욱 개선된다. 올 12월에는 인천공항철도 연장선이 서울역까지 들어오며, 2012년에는 경의선 연장선이 용산역까지 연결된다. 용산과 강남을 지하로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 강남으로의 접근성까지 좋아지게 된다.


그러나 최근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등 불안요소도 여전히 남아있다. ERA코리아의 장진택 이사는 "용산역 부근은 불확실한 측면이 크다. 개발사업 등이 애초 계획보다 연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서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이라 말했다.


◆ '로또' 판교, 10년 후에는?


2006년 첫 청약이 시작된 때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판교 일대도 주목할만한 역세권으로 손꼽힌다. 현재 주요 아파트들의 입주가 진행중이며, 교통, 편의시설, 상업지구 등 기반시설 확충도 속속들이 되어 가고 있다. 2020년에는 어느 정도 신도시로서 자리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에 있는 분당보다 강남과 더 가깝다는 입지여건도 장점으로 꼽힌다.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0분내로 강남 진입이 가능하다. 내년 하반기에 개통하는 판교역 신분당선으로도 20분이면 강남에 갈 수 있다. 10여개의 공원이 위치해 녹지율도 37%에 이르러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상가정보연구소의 박대원 소장은 "강남의 테헤란밸리와 비교하기엔 역부족이지만 판교 테크노벨리 역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중심상업지구로서 제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그러나 그전에 '알파돔시티' 사업 좌초 위기 등과 같은 불확실한 요소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 신분당선 수혜지 '분당 정자역', '왕십리역'도 주목

신분당선의 수혜지로는 '분당 정자역'도 있다. 강남역과 분당 정자역 간 18.5km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1단계 구간은 이밖에도 양재, 포이, 청계, 판교 등 총 6개역을 관통한다. 이에 따라 정자역 유동인구 역시 신분당선 개통 이후에는 5만명 이상으로 현재의 2~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신분당선에서 한 정거장 차이인 판교역의 상권이 발달하면서 정자역의 입지여건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신분당선 2단계 구간인 정자역~광교~수원 호매실 구간까지 완성되면 환승역으로서의 이점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왕십리역 역시 교통개발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7년 확정된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7개 경전철 노선 중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동북선이다. 왕십리와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은 총 12.3km, 정거장 14개소로 건설 예정으로 왕십리역은 환승역이 된다.


또 왕십리~선릉간 신분당선 연장선이 내년 개통되면 서울 지하철 2,5호선과 국철 중앙선으로 그야말로 쿼드러플(4중) 역세권이 되는 셈이다. 현재도 이 일대는 대규모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10년후에는 대단지 신주거촌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닥터아파트의 김주철 리서치 팀장은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분에서 십분대로 단축돼 분당 정자역이 주목받고 있다"며 "용인, 판교, 용산 등 주요지역을 관통하는 광역철도 신분당선 노선의 역들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