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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현대건설 인수전 곁불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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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본격 뛰어든 가운데 현대그룹 소속의 현대증권이 '곁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범현대가의 지배구조 재편을 앞두고 현대증권의 M&A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덕분이다.

현대증권은 현대건설 매각이 재개된 7월 이후 27% 상승하며 1만1000원대이던 주가를 1만4000원대까지 끌어올렸다. 피인수 당사자인 현대건설이 13%% 오른 것과 비교하면 현대증권에 쏠린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엿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른 증권주들과 차별화되는 현대증권의 이같은 상승세를 'M&A 기대감'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뛰어들면서 현대증권을 M&A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더해 최근에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현대증권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산하 HMC투자증권이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는 구체적 단서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현대증권의 오름세를 부추겼다. HMC투자증권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하이투자증권 또한 현대증권 M&A설의 한 축으로 등장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 급등의 원인은 M&A 기대감"이라며 "현대건설을 현대차그룹에서 인수하고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7.22%)을 현대중공업에 넘기면 현대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지게 된다는 스토리"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 산하의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이 가능해진다.


그는 "이 스토리에 베팅을 하기에는 여전히 위험부담이 있다"며 "다만 현대증권이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는 저평가 상태인데다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채권단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관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매각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대증권 주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은 장부가 밑에서 주가가 형성돼왔기 때문에 펀더멘털만 봐도 올라가야 하는 상황였다"며 "게다가 현대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나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현대증권 주가에는 플러스가 되는 요소다. 그동안 대주주인 현대상선이 업황에 따라 부침을 겪으면서 현대증권이 '그룹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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