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시청률 경쟁, 3강 3약 구도로 굳어지나?

[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KBS2 '결혼해주세요'가 SBS '이웃집웬수'를 누르고 주말극 시청률 1위 왕좌를 지켰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한 ‘결혼해주세요’는 전국 시청률 23.8%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어 각 방송사별 주말드라마 시청률은 SBS '이웃집웬수' 22.3%, '인생은 아름다워' 21.3%, KBS1'전우' 16.8%, MBC '김수로' 10.4%, '글로리아' 8.3%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주말극 시청률 경쟁이 3강 3약의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결혼해주세요'와 '이웃집웬수', '인생은 아름다워'가 나란히 시청률 20%대를 3%포인트 이내로 경쟁하고 있다.

'결혼해주세요'가 근소하게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웃집 웬수'와 '인생은 아름다워' 또한 연기자들의 열연과 극전개 등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3약의 경쟁도 치열하다. '전우'와 '김수로'의 정체 속에 후발주자인 '글로리아'가 이천희, 배두나 등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전우'와 '김수로'가 이제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 '글로리아'는 이제 출발한 상황이라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글로리아'는 '결혼해주세요'와 동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정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주말극 경쟁에 대해 각각 엇갈린 반응이다. "최근 방송사가 다양한 드라마들을 선보여서 너무 좋다. 뭘 봐야할지 고민", "드라마도 좋지만 프로그램 장르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는 등 볼거리에 대한 고민의 글들이 이어졌다.

강경록 기자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