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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KBS2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에서 김지영과 이종혁의 부부 생활이 비극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두 사람의 연기는 여전히 빛난다.
지난 8일 방송에서 서영(이태임)을 호텔로 부른 태호(이종혁)는 예상치 못한 정임(김지영)과 순옥(고두심)의 방문에 깜짝 놀랐다. 초인종이 울리고, 문을 열기 직전 방송이 끝나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14일 방송된 17부의 시작과 함께 드디어 문이 열렸다. 태호의 불안감과는 달리 호텔 종업원이 나타났다. 십년감수한 태호는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정임은 서영이 호텔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호텔 로비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순옥은 정임에게 “없는 집에 시집와서 고생 많았다. 신혼여행 왔다 생각하고 오늘 밤은 여기서 자라”며 자리를 피했다.
호텔방에 남겨진 태호와 정임에게는 애정이 남아있지 않았다. 태호는 “그냥 이렇게 살자. 이혼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며 “서영이한테 마음을 준 건 사실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정임은 ‘인간쓰레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종혁과 김지영은 서로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연기했다. 자극적 소재라는 논란을 연기력으로 잠재울만했다. 또 김지영은 극 후반부에 술취한 연기를 선보였다. 슬픔에 잠긴 채 노래실력까지 뽐냈다.
한편 현욱(류태준)은 정임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드러냈다. 태호는 서영에게 “이제 선배님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라고 선언해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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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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