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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수 없는 '여친구'의 '흥행코드'는 바로 이것!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SBS 새 수목극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남길 오연수 한가인 등을 내세웠던 이전 드라마 '나쁜남자'보다도 좋은 출발이다.


12일 시청률조사기관 TNm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여친구의 첫 회 시청률은 12.7%로 '나쁜남자' 첫 회 시청률인 12.0%를 웃돌았다. 특히 첫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대부분 칭찬일색이어서 '상승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도 높다.

▲휴가철에 '딱' 맞는 로맨틱 코미디.
첫번째 이유는 시기적인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여름철, 그것도 본격적인 휴가철에 딱 맞는 드라마 장르가 바로 '로맨틱 코미디'다. 그런데 '여친구'의 장르가 바로 로맨틱 코미디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이안트' '동이' '제빵왕 김탁구' '인생은 아름다워' '이웃집 웬수' '글로리아' 등은 대부분 시대극이나 사극, 혹은 가족드라마, 홈드라마 등 정극류의 드라마들이다. 그저 지난 7월 막을 내린 '개인의 취향' 정도가 로맨틱 코미디장르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여친구'의 선전은 시청자들의 욕구에 부흥한 절묘한 카드로 평가 받을 수 있다. 휴가철 답답한 사극, 머리 아픈 시대극 보다는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유혹하는 '흥행카드'인 것이다.



▲'환상의 콤비' 이승기·신민아 조합

2일 첫 전파를 탄 '내친구'는 한마디로 이승기와 신민아의 '놀이터'였다. '세워만 놓아도 시청률 10%는 넘을 것'이라는 이승기-신민아 카드에 장애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의 다양한 매력은 일순간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봉인에서 풀려난 구미호(신민아 분)와 말썽꾸러기 손자 차대웅(이승기 분)의 '톡톡튀는 만남'은 한여름 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차대웅을 발견한 뒤 한우를 사달라고 졸라대다 차대웅이 돈이 없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자 "그럼 너라도 잡아먹겠다"고 귀여운 협박까지 서슴없는 구미호. 그 신민아에게서 2007년 KBS2 '마왕' 뒤 겪은 3년간의 '드라마 공백'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한우가 먹고 싶어, 고기!! 고기!! 고기를 먹어야 돼", "멧돼지가 널 잡아 먹으려해서 널 나무에 걸어놨어" 등 위트 넘치고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대사들은 홍미란-정은 자매작가의 손에서 머물다, 신민아 입에서 맞깔스럽게 재구성됐다.


신민아는 특유의 발랄함을 주무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킴으로써 영화 '무림여대생', '야수와 미녀' 등에서 보여줬던 발랄한 캐릭터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기는 또 어떤가?
잘난 척 심한 차대웅 역을 그 누구보다도 잘 소화하고 있다.
이전 드라마 SBS '찬란한유산'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안방극장 언니팬들을 눈도장을 받고 있다. 살짝 시크하면서도 매사에 구미호에게 밀리는 듯한 모습은 '어린왕자' 이승기가 '배려왕자'로 변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관계자들은 "이승기 특유의 순간 애드리브와 연기에 대한 열정이 기대 이상의 열연을 가능하게 했고, 이들간의 귀여운 커플 이미지는 앞으로 시청률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배우들의 열연& 다양한 구성.
'여친구'의 선전 이유를 이승기-신민아의 것으로만 치부해서는 당연히 안된다.
왜냐? 바로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추모'에서 열연한 성동일(반두홍역)을 비롯, '공부의 신'에서 노익장을 과시한 변희봉(차풍 역), 차분하지만 연기에서만은 '한칼'을 갖고 있는 윤유선(차민숙역), 그리고 10대들을 끌어들일 티아라 효민(반선녀 역), 임현식, 정운택 (이상 카메오)등은 주연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렬을 앞세워 물오른 '코믹연기'를 완성했다.


'추노'에서 넉살좋은 캐릭터로 사랑받은 성동일을 보자.
그는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귀를 뀌고 고민하는 윤유선을 돕기 위해 살짝 거짓말을 한 후 '니끼한 윙크'를 날리며 유유히 사라진다. 그것도 '영웅본색'의 주윤발처럼 잔뜩 폼을 잡고 말이다.


이같은 호평은 중견배우 변희봉과 임현식, 정운택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열연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흡입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리모콘의 위치를 잊게 했다. 당연히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송 뒤 관련 게시판에는 “진짜 재미있다. 역시 성동일”, “중견배우들이 없었다면 이승기-신민아의 연기도 못살았을 것이다"등의 칭찬들로 가득 메워졌다.


이와함께 초반 등장한 와이어 액션과 애니메이션도도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과연 '여친구'가 여름 휴가철 드라마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시청률 40%를 뛰어넘은 '제빵왕 김탁구'와 좋은 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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