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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 증폭..다우 2.5%↓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5.42포인트(2.49%) 하락한 1만378.8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9포인트(2.82%) 내린 1089.47에, 나스닥지수는 68.54포인트(3.01%) 떨어진 2208.6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판단을 하향조정하고 추가 완화정책에 나선 것이 악재로 인식되면서 아시아 증시부터 뉴욕증시까지 글로벌 증시 약세를 불러왔다. 연준이 추가 부양책에 나선 것이 글로벌 경제 회복세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함을 시사한다는 분석에서다.


◆글로벌 경제둔화 신호 '심화'= 전일 연준은 "미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더 완만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경기판단을 하향했다. 중국에서도 경제성장세 둔화 신호가 추가 포착됐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해 11개월래 최저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 7월 소매판매도 지난해 동기 대비 17.9% 증가로 전월(18.3%)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여기에 영란은행(BOE)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연율 3.6%에서 3%로 하향조정하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경제 악화 신호가 나왔다.


이에 아시아부터 뉴욕까지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 대비 2.7%하락했으며 유럽 주요 지수는 2% 이상의 낙폭에 거래를 마쳤다.


◆美 6월 무역적자 예상밖 증가= 개장 전 발표된 6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6월 무역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99억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423억달러로 18개월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무역적자가 421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뒤엎은 것이다.


유럽 재정난과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에 따른 해외 수요 감소로 수출이 1.3% 줄어든 반면 수입은 3% 늘어나면서 무역적자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시장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우려할 사안들이 많다"며 "무역수지 데이터는 미국 경제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고, 연준의 추가 완화 움직임도 미 경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MFS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스완슨 수석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무역수지 결과는 미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더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장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 둔화에 있는지 혹은 더블딥 침체를 향해 가고 있는지 평가하려고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에 금속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6.1% 폭락했고, 듀폰은 3% 하락했다. 미국 최대 정유업체 엑손 모빌은 1.8% 떨어졌다.


또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4.4% 급락했고, 제너럴일렉트릭(GE)은 3.4% 떨어졌다. 세계최대 건설용 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3.8% 하락했다.


반면 미국 2위 백화점 메이시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5.8% 급등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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