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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가격 꼭지..'상승' 베팅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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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에 베팅한 투기수요 4주래 최소폭 증가, 밀 대신 옥수수 주목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밀 가격이 꼭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에 대한 투기수요의 '사자' 주문 상승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수요의 CBOT 밀 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 3일로 끝난 한주동안 5.3%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순매수세로 돌아선 이후 4주래 최소 증가폭이다.

CBOT에서 투기수요는 밀에 대해서 1년 이상 순매도 포지션을 취해오다가 지난달 13일로 끝난 일주일동안 순매수세로 전환한 후 3주간 꾸준히 순매수 포지션을 늘려가고 있다.


애틀란타의 그레인서비스코퍼레이션 곡물부문 담당 다이아나 클렘은 "밀 가격이 최고이거나 최고점에 거의 다 도달한 상태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선물투자사 린 그룹의 로이 후카베이 부대표는 "9월만기 밀 가격이 부쉘당 6.2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주 종가인 7.2575달러에서 14% 가량 더 하락한 수치다.


CBOT 9월만기 밀 가격은 지난주 5일 가격제한폭(60센트)까지 급등한 후 6일 장중 한때 50센트 이상 더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가격제한폭까지 다시 추락했다.


지난 3일로 끝난 한주동안 원자재 인덱스펀드는 전주에 비해 0.1% 감소한 19만7401계약의 순매수 포지션을 기록했다. 이전 한주간 인덱스펀드의 순매수 포지션은 연초이후 35% 증가한 19만7713계약으로 200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이아나 클렘은 "투기수요 증가세의 둔화는 투자자들이 밀에서 빠져나가고 옥수수로 들어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축산농가의 수요를 의식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로이 후카베이는 "지난해 세계 축산농가의 사료 원료중 밀 비중이 18%에 달했다"면서 "최근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료 중 밀을 대체할 수 있는 옥수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옥수수 대비 밀 가격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일 캔자스시티에서 현물 밀 가격과 옥수수 가격차는 부쉘당 1.7662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BOT 12월만기 밀 가격은 12월만기 옥수수의 거의 두배에 달했다.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밀가격은 옥수수에 비해 평균 1.43배 가량 높았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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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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