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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1150원, 방향키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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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1150원대 레벨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150원대는 올초 시장심리가 숏 으로 기울면서 당국과 시장간의 신경전이 지속됐던 레벨이다. 이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에 대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월초인 만큼 수급상 두드러지는 재료는 없다.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다소 급해진 양상이다. 그러나 휴가철을 맞아 네고물량의 대규모 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재료는 오는 10일 예정된 미 FOMC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 정도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일단락 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등세를 이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락 압력이 표면으로 불거지기는 하지만 공격적인 매도 공세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외환당국의 스탠스와 기업체들의 대응 등을 감안할 때 환율이 1150원대를 뚫고 내려가더라도 한 주 동안 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될까


미국 지표 악화는 시장에 경계심리를 줄곧 심어주고 있다. 자칫 더블딥 망령이 되살아날 경우 환율이 재차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고용지표 악화, 경기 둔화를 뒷받침하는 재료들이 일제히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석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달러매수 심리가 약화됐다. 이는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오는 10일 열리는 미 연준의 FOMC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FOMC에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더라도 추가 양적완화 방안 등이 언급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뉴욕증시 하락과 맞물릴 경우 시장의 불안심리를 건드릴 소지가 있다. 다만 추가 양적 완화 기조가 달러 약세를 더욱 가중시킬 경우 이머징통화 강세, 특히 원달러 하락의 빌미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던 미국 지표 악화가 달러 약세를 동반하면서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는 10일 6월 도매재고, 11일 6월무역수지, 7월 재정수지, 13일 7월 소매판매와 8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토마스 호니그 캔자시스티 연은 총재의 13일 대중 연설도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1150원대 당국 경계감


1150원대는 올해 새해 첫날부터 진입하기 시작해 당국 개입 경계감이 유달리 강하게 의식되던 레벨이다. 환율 1150원선이 무너질 경우 단번에 1100원까지 미끄럼을 탈 수 있다는 관측에 시장의 경계감은 상당했다.


그만큼 이번 주 원달러 환율에서도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가 관건이 될 공산이 크다. 그간 환율 하락에 대해 레벨 지지보다 속도 조절 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당국이 1150원선 하향 테스트가 나타날 경우 레벨 방어에 나설 수 있다.


올해 연말 환율로 예상되는 1100원대와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질 때 부각되는 1200원의 중간 레벨인 만큼 1150원이 일종의 방향키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FOMC를 기점으로 1150원대에서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국 스탠스와 하락 심리의 강도 등을 가늠하는 분위기다.


◆지정학적 리스크 관심..북 경비정 어선 나포


서해 훈련이 오는 9일로 마무리될 예정인 한편 주말동안 어선 나포 소식이 들려왔다.


북한 함정 북방한계선(NLL) 침범 시나리오에 따른 대함사격 훈련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강경 발언들을 쏟아낸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지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청은 8일 "동해에서 조업 중 실종된 대승호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추정되는 해상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단속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밝혔다.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된 어선은 "성진으로 간다"라는 교신 이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시장참가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한 걸음 물러선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어떤 군사적 도발이 나타나지 않는 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지정학적리스크가 불거져도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도 이같은 판단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이 크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실제로 교전이나 행동이 있다면 일시적인 장중 환율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하락 추세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역외 환율 하락..주초 하락세 견인


미 고용지표가 그리 좋지 못했지만 주말동안 역외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1150원대를 봤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60.0/1161.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75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61.8원) 대비 3.05원 내린 수준이다.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64원에 고점을 찍은 후 1157.0원이 기븐되며 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마감 무렵 달러ㆍ엔은 85.51엔을 기록했고 유로ㆍ달러는 1.328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오는 10일 열릴 미 FOMC가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 약세, 어느 쪽이 원달러 환율의 방향키가 될 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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