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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인도서 블루오션 찾았다

中ㆍ베트남 이어 해외판로 거점 부상 300여업체 진출 호황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절삭ㆍ방청 등 금속가공유를 제조하는 범우화학. 이 업체는 2006년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지난해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진출 초기 5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4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났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곡종합처리장비 전문 제조업체 아이디알시스템도 인도 진출 이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곡물건조저장설비 기술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008년 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목표는 25억원. 기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10%에 머물러 고민이 많았지만 인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걱정이 사라졌다.

인도가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최근 4~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 8%를 기록하며 2050년 세계 2위 경제대국 부상이 전망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다. 특히 인구 11억명의 두터운 소비층과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력 강화로 세계 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300여개로 추산된다. 수도인 뉴델리를 비롯해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등 4대 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특히 중진공이 인도 진출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개소한 뉴델리 수출인큐베이터 입주업체들의 수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1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 업체의 매출 실적은 2006년 797만달러에서 2007년 1156만달러, 2008년 2566만달러로 꾸준한 성장세다.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260만달러에 그쳐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 1436만달러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입주기업인 범우화학의 황성욱 이사는 "인도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ㆍ전자업종 대기업들과 현지 로컬 기업들에 금속가공유를 납품하고 있는데 공급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과 비교해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지도가 높아 앞으로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델리 수출인큐베이터의 경우 입주 희망 중소기업에 대한 심사를 거쳐 1년간 계약을 한다. 최대 3년까지 연장되며 입주 업체들은 보증금 200만원, 월 임대료 20만원의 저비용으로 독립된 사무공간은 물론 수출, 마케팅, 회계자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뭄바이 지역에도 추가로 수출인큐베이터를 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상규 중진공 마케팅사업처 과장은 "인구와 시장 규모가 매우 큰 인도는 세계 각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여 진입 장벽이 클 수도 있지만 일단 진출에 성공하면 그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곳"이라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도 마련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4~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 8%를 기록하며 2050년 세계 2위 경제대국 부상이 전망되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다. 특히 인구 11억명의 두터운 소비층과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력 강화로 전 세계 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사출성형기 전문 제조업체 동신유압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인도 사절단에 참가했다.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도를 선택한 것이다. 그동안 바이어들과 총 26건의 상담을 진행해 21만달러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 김병구 전무는 "인도 시장의 사출성형기 제품은 저가 중국산이 80% 정도를 차지했었는데 지난해 반덤핑 판정을 받은 이후 수요가 뚝 끊겼다"며 "더욱이 환율 변동으로 유럽 및 일본산 제품의 구매 비용 부담도 늘어나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월 발효된 한국ㆍ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으로 관세도 10~12% 떨어져 혜택을 받게 돼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공적인 인도 진출에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산업 인프라 부족과 높은 물류 비용, 중국 저가 제품 선호 성향, 빈번한 투자법규 변경, 다양한 인종ㆍ언어ㆍ종교 등 문화적인 이질성, 28~33%의 높은 관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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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문 경영자문회사인 맥스틴경영자문 김봉훈 대표는 "인도 진출 중소기업의 70% 정도는 대기업의 협력업체들로 경기 호황으로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장ㆍ설비 등을 추가로 늘려야 하지만 자금, 법규 등 애로사항이 많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3년 말 준공 목표로 인도 특별경제구역 내에 건립 중인 '한국산업단지'가 세워지면 업체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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