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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4대 강 “대화하자”···조건부 수용

김종민 부지사, “9월말까지 재검토 의견 정리해 협의, 4대강은 청계천 복원과 달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도가 정부의 4대강 사업추진 여부 질의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중앙정부와 협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회에서 대화와 소통으로 이 문제를 처리할 것, 9월말까지 1차 재검토 의견을 정리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한 마디로 ‘대화’ 하자는 것.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4일 오후 도청 기자실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에게 보낸 답신과 국토해양부에 협조요청사항을 보낸 공문 등 두 문서 내용을 밝혔다.


김 정무부지사는 국토관리청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 도가 맡은 금강살리기 4개 공구는 사업이 모두 착공돼 정상추진 중이다. 다만 사업추진과정에서 기존 계획에 문제가 발견되면 더 좋은 금강살리기사업이 되게 대안을 마련, 협의·수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조건부로 사업을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 보낸 공문엔 “지난 7월23일 청와대서 열린 ‘대통령과 16개 시·도지사와의 대화’서 대통령이 약속한 ‘대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전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이라고 밝혔다.


또 9월말까지 1차 재검토 의견을 정리해 중앙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란 내용도 들어갔다.


김 부지사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다. 국회에서 충분히 대화하고 합의를 이뤄 사업을 추진하는 게 옳다”고 말해 국회논의도 제안했다.


김 부지사는 충남도 입장을 밝히기 전에 “더디게 가더라도 바른길을 가는 게 옳다. 이게 도민의 의견과 정서라 믿는다. 모든 문제를 대화와 토론을 거쳐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대화를 원칙으로 내세우면서도 김 부지사는 “청계천 복원이나 경부고속도 건설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몸으로 따지면 상처치료나 장기에 손 댄 정도 일이 아니라 대동맥 전체에 칼을 대는 사업”이라고 4대강 사업을 정리했다.


한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달 30일 충남도에 공문을 보내 충남도가 맡은 금강 살리기 4개 공구에 대한 추진여부를 물어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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