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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옵션만기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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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고치 매수차익잔고+일정 겹친 FOMC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 지수가 2년4개월만에 1800선 진입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8월 옵션만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코스피 1800선과 옵션만기가 맞물리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이번 옵션만기와 관련해서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매수차익잔고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정이 사실상 겹친다는 점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FOMC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열리며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옵션만기 하루 전인 11일 새벽에 그 결과가 공개된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증가한 매수차익잔고는 지난 3일 기준 9조4395억원으로 집계돼 2008년 9월3일 9조5316억원의 사상 최고치에 육박해 있다.


매도차익잔고에 비해 회전 속도가 빠른 매수차익잔고가 높다는 것은 만기 상황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만기를 활용한 매수차익잔고(현물 매수+선물 매도) 청산은 프로그램을 통한 현물 매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매수차익잔고가 가파르게 늘어난 이유는 외국인 때문이다. 최근 강하게 현물을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은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꽤 많은 현물을 매수했고 이 과정에서 매수차익잔고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옵션만기 후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 증가 규모만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외국인이 보유한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여부가 이번 옵션만기 최대 변수가 되는 셈.


외국인 매수차익잔고 청산 여부와 관련해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 외국인은 환차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매수차익잔고 청산을 미루게 된다. 실제 최근 간혹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됐을 때에도 외국인은 매수차익잔고를 청산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추가적인 환율 하락을 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FOMC 역시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FOMC에서 미 연준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추가로 달러를 풀게 되면 달러 약세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이 가능한 셈.
최근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미 국채 금리가 낮다는 점도 연준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다만 FOMC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사실상 예측 불허다. 국채 금리가 낮다고는 하지만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누적시키고 있는 미 정부 살림살이를 감안하면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대로 달러를 더 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경제지표가 삐걱거리고 있긴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버냉키 의장이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에서 추가 부양책 여부를 다음 FOMC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FOMC에서 기대했던 연준의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매수차익잔고를 보유한 외국인도 원·달러 환율 하락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언제든 대규모 청산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외국인이 지난 6월 동시만기 선물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선물 매수 규모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베이시스 하락을 노리고 매도할 수 있는 여력도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옵션만기에서 변수는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 청산 여부이며 이는 환율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옵션만기 직전 열리는 FOMC는 만기 성패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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