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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 급등으로 가전, 철강 수출 비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3초

물류비 2배 올라..철강·냉장고·에어컨 수출마진율 큰 폭 하락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 상반기 북미, 유럽 등 주요 수출지역에 대한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류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백색가전, 철강, 섬유, 타이어 등 주요 수출품목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화주사무국이 컨테이너 수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해상운임 인상에 따른 수출채산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 주요 수출항로의 해상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1200∼1500달러 상승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수출 품목의 물류비 비중은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으며 수출마진율도 평균 5%p 내외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피가 크고 수출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철강제품(-9.4%), 냉장고(-9.4%), 에어컨(-6.5%) 등을 중심으로 수출마진율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선사들이 성수기할증료 명목으로 운임을 추가로 인상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출마진율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북미지역 수출 화물의 경우 이미 적용중인 할증료를 2배로 인상할 계획이어서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병무 무역협회 화주사무국장은 “현재와 같은 운임 급등세는 시장의 수급 보다는 선사들이 전년도 손실을 단기에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수출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단기적인 이윤을 위해 과도하게 운임을 인상할 경우 선사에게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양 업계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운임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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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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