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스트 7.28, 민주당 권력지형 꿈틀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이 차기 전당대회를 놓고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정세균 대표 등 현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의 난타전에 가까운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쇄신과 반성을 화두로 진행했던 한나라당의 7.14 전당대회와 유사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민주당의 당권경쟁은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등 빅3가 전면에 나서는 메이저리그로 치러져 보다 처절한 전투가 예상된다.


◆당권경쟁 본격레이스...빅3 물밑행보 본격화
차기 전당대회에서 구성될 민주당 지도부의 역할은 막중하다. 2012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수권 대안정당의 기틀을 다져야 하는 것은 물론 차기 총선의 공천권도 행사한다. 아울러 올 하반기 최대 이슈로 떠오를 개헌 논의 등에 대한 적절한 대처도 필요하다.

당권경쟁의 윤곽은 정세균 대표, 정동영, 손학규 고문의 3파전이다.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 정치지형의 유동성이 증폭되면서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밑싸움은 치열하다. 우선 비주류 측은 지도부의 총사퇴와 임시 지도부 구성 등을 요구하며 주류 측은 정 대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비주류의 공세에 주류측 역시 정면돌파에 나섰다. 당 핵심관계자는 "소위 비주류라고 하는 의원들이 (재보선 패배에)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지난 2년간 치른 선거 중 한 번의 패배로 마치 패장으로 몰아가는 것은 올바른 평가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공정한 경선관리를 명분으로 이르면 2일 대표직을 공식 사퇴한 뒤 곧 당권 재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손 고문은 정 대표의 거취를 예의주시하면서 다음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주류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 고문은 지난달 30일 경남 함안보 4대강 공사 관련 크레인 농성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31일에는 지지자들과 속리산 산행에 나섰다. 정 고문은 "민주당은 많이 발전했지만 색깔을 잃어버린 정당이 됐다"고 현 체제를 비판하면서 "민주당은 정체성과 가치가 무엇인지를 정돈해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 해답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색깔"이라며 '담대한 진보' 노선을 강조했다. 정 대표, 정 고문과 달리 손 고문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다. 재보선 이후 다시 춘천행을 선언, 표면적으로 당내 문제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손 고문 역시 2년간의 칩거생활을 끝내고 적절한 시점에 당권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주류 vs 비주류, 게임의 룰 놓고 진통 예상
당권경쟁을 놓고 주류, 비주류간 게임의 룰을 둘러싼 공방도 뜨겁다. 박주선·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주도한 비주류 쇄신연대는 1일 주류 측의 전대준비위 구성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도부 총사퇴와 임시 지도부 구성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핵심 쟁점 역시 지도체제 문제다. 민주당의 지도체제는 한나라당과 달리 1명의 대표와 복수의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지도체제다. 정 대표와 친노 486그룹 등 주류 측은 집단지도체제는 이미 실패한 제도라며 단일성 지도체제의 고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비주류측은 현행 지도체제가 정세균 대표의 1인 사당화를 불러왔다면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단일성 지도체제가 유지될 경우 최고위원 선거 역시 주류 측인 486그룹(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과 비주류측인 575(50대-70년대 학번-50년대생)그룹의 대결이 예상된다.


AD

지도체제 문제뿐만 아니라 당권·대권 분리 및 전당원 투표제 도입 여부 등도 쟁점이다. 당권·대권 분리는 비주류가 당의 사당화 방지를 위해 요구하고 있고 주류 측은 강력한 리더십에 장애가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당원 투표제는 비주류의 도입 요구에 주류 측이 조직동원의 폐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어 합의점 마련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