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지구촌 여자골프계에 또 한 명의 강호가 등장했다.
바로 '대만의 기대주' 청야니(사진)다. 청야니는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2ㆍ646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여자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을 제패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청야니는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나타나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깜짝스타'로 평가받는 정도였다. 청야니는 실제 이후 1년을 우승없이 보냈고, 지난해 코닝클래식에서 가까스로 승수를 추가했다. 청야니는 그러나 올해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빅 매치'에 유독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현지에서는 특히 청야니가 1900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올렸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남자 선수는 톰 모리스 주니어가 19세 때인 1868년부터 1870년까지 3년 연속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지만 당시에는 프로대회가 명확하게 정착되지 않은 시절이어서 대기록으로서 큰 대접을 받지 못했다.
이후 진 사라젠이 21세 7개월인 1923년 PGA챔피언십에서 세번째 메이저 우승을 수확했다. 청야니는 이보다도 어린 21세 6개월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사라젠의 최연소기록을 넘어선 셈이다. 청야니의 등장으로 '지존' 신지애(22ㆍ미래에셋)와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벌이는 '넘버 1'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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