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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 재개발사업 ‘삐걱’

조합원-비조합원 갈등으로 예정된 10월 분양 장담할 수 없어

비조합원 현금청산자 반발.. GS건설 “손 떼야 하나” 한숨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GS건설이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를 이끌 대흥 1구역 재개발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조합과 비조합원 갈등으로 예정된 10월 분양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GS건설은 ‘최악의 경우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전 원도심 활성화가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대전 원도심 활성화 시작=대전시 중구는 대전시청, 법원 등이 있던 대전의 행정중심지였지만 1980년대 둔산신도시로 중심역할이 옮겨지면서 중구는 공동화현상을 빚으며 경제가 어려워졌고 원도심 활성화가 기초단체장들의 선거공약이 됐다.

대흥 1구역은 대전 중구지역 24개 주택재개발 사업지구 중 상대적으로 가장 빠르게 이뤄져왔다. 이곳의 사업 성패여부에 따라 다른 지역의 재개발사업까지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렸다.


◇대흥1구역 재개발은=대흥 1구역은 대전시 대흥동 대전고와 대흥 4가, 칼국수골목 등 6만3052㎡(1만9073평)으로 1152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조합과 GS건설은 2008년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건물철거에 나섰다. 그 해 하반기 착공과 함께 일반분양을 계획했지만 세계적 금융위기로 토지수용공탁금을 마련 못해 2년간 공사가 멈췄다.


조합이 최근 비조합원들에 대한 보상협의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됐고 대전시에 토지수용위원회를 열어줄 것을 요청하면서 올 10월 분양이 가능할 듯 했다.


그러나 비조합원 현금청산 대상자 30여명이 재개발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이들은 지연손해금, 주거이전비, 이주정착비, 영업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지난 5월 국토해양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심의를 요구했고 결과가 오는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비조합원 대표를 맡은 박희재씨는 “공익을 이유로 주민들 재산과 권리를 강탈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고 죽을 각오까지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시는 민원해결 먼저=대전시는 지난달 23일 토지보상수용위를 열어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비조합원들 반발로 무산됐다.


서문범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토지수용위는 땅과 건물에 대한 심의를 하고 손실부분은 해당사항이 없다. 그럼에도 비조합원들이 문제를 삼아 어렵게 가는데 중앙토지수용위 결과를 10월서 8월로 당겨달라고 했다. 그 뒤에 대전시 토지보상수용위를 열겠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비조합원들 반발에 대해 “2일 재개발 허가권자인 중구와 조합, 주민이 만나 의견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 타는 GS건설=GS건설 입장에선 오는 6일까지 재개발여부가 결정 나야 한다. 조합과 10월28일로 분양일정을 잡았지만 6일까지 대전시 토지보상수용위가 열리지 않으면 분양을 내년으로 미룰 수밖에 없다.


권박원 조합장은 “한 달에 5억원 쯤의 손실이 생긴다. 내년 3~4월까지 GS건설에 기다려 달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금융비용 부담이 쉽지 않음을 설명했다.

권 조합장은 “중토위 결정은 보상부분이므로 그것대로 가고 대전시 토지보상수용위는 빨리 열려 사업이 이뤄져야한다”면서 “그럼에도 대전시가 중토위 결정 때까지 기다리라니 애가 탄다”고 말했다.


유성구에 주상복합아파트인 ‘유성자이’를 분양하면서 미분양이 많아 할인분양까지 나선 GS건설 입장에선 대흥 1구역 재개발사업까지 미뤄지면 회사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김찬동 GS건설 상무는 “대전 아파트시장을 검토해봤을 때 분양에 나선다는 건 모험에 가깝다”며 “대전재개발 202곳 중 원도심재개발 시작을 GS가 한다는 상징성과 대기업이 뛰어들어 지역부동산시장을 살릴 수 있다는 주민들 기대감 등을 생각했을 때 분양차질은 원도심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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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전시가 이달 말까지 기다리란 의견엔 손사래를 쳤다. 김 상무는 “그 때까지 중토위 결정을 기다리면 10월 분양은 어렵다. 내년에 분양을 하란 얘긴데 그러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전시가 주민민원을 걱정하는 사이 사업은 지연되고 시공사도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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