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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선물상품' 시장 변동성 반영한 '증거금' 비율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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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선물 비롯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기초자산 변동성 감안..돈육선물 등도 고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선물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한국거래소(KRX)가 변동성을 감안한 증거금 비율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기초자산 변동성에 기초한 결과로 향후 거래소는 기초자산 변동성을 적극 감안해 증거금 비율을 산정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선물 및 돈육선물 등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새롭게 조정된 증거금 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코스피200선물의 증거금 비율의 경우 기존 15%에서 13%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 유력한 가운데 돈육선물을 포함한 상장 당시 보수적으로 마련된 제도 및 증거금 비율도 조정 대상으로 지목됐다.

윤석윤 청산결제업무선진화팀장은 "(증거금 비율을) 올려야할 상품과 내려야할 상품에 대한 최종 결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사실상 증거금 비율에 대한 변동성 반영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적극 감안해 비율 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 대상과 관련 윤 팀장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지수 변동성 대비 코스피200 선물의 기초자산들의 변동성이 낮아 해당 선물 상품의 증거금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밖에 양돈업계 등 금융투자업계와 큰 연관성이 없는 리스크를 조율해야 하는 돈육선물도 애초 증거금 비율이 높게 설정됐었다"며 이번 조정 대상에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증거금 비율 조정(인하)에 대한 효과는 유동적인 것으로 평가 받았다. 윤 팀장은 "증거금 비율 인하에 따른 거래량 승수 효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은 아직 해보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파생상품 특성상 이후 변동성에 대한 큰 변화 등이 있을 경우 단기간에 거래량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코스피200선물 연 거래량은 8310만계약으로 글로벌 시장 대비 6위 수준이다. 이번 증거금 비율 조정은 지난 1996년 선물시장 개설 이래 처음있는 일로 증거금이란 증권을 신용으로 거래할 때 매매당사자 간 매매약정을 이행한다는 증거로 증권회사에 예탁하는 금액을 의미하며 거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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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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