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대제철 이 고로 가동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29일 올해 2분기 2조72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실적을 내놓았다. 영업이익은 3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3% 늘어났다.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분기 실적설명회 자리에서 “기술투자와 연구개발의 성과로 1고로 조업 정상화가 빨리 이뤄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1고로는 지난 6월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오명석 생산관리실장은 “1고로가 6월에 일생산 1만1650t의 목표치를 달성했고, 최대 1만2330t까지 기록했다”며 “빠른 조업 정상화가 2분기 실적의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현대제철은 2고로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2고로는 97.8%의 종합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강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11월 25일 화입식을 하는 2고로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2고로가 정상화되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자재 조달과 관련해서는 고로 정상화가 이뤄진 이후에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 부사장은 “현재 원료 시장의 변화를 볼 때 원자재 자급률이 중요한 문제”라며 “내부전략팀에서 광산에 대한 개발이나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고로 정상화 이후에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2분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 부사장은 “상반기에 원료가격 17만원 오른데 비해 원가에 반영된 비율은 낮았다”며 원가경쟁력에 다소 부담이 있는 만큼 하반기에 2분기와 같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1고로의 정상운영이 지속되고, 후판생산의 정상화가 갖춰지면서 전체 매출은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대규모 장치산업의 투자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 올 연말 당진제철소의 2고로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사업 착공 직전인 2005년 연말에 비해 고용 증대 인원이 5,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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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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