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과 獨현지 언론 "삼성전자와 인텔이 인피니온 무선사업부 인수 경쟁"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독일 인피니온의 무선사업부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측은 시장의 루머에 불과할 뿐 현재 인수추진여부를 고려하는 단계도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 현지언론 등은 인피니온이 삼성전자와 무선사업부문에서 매각이나 조인트벤처 설립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사업부문 확장을 위해 어떤 입장을 취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씨티그룹 글렌 영 애널리시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피니온이 휴대전화의 라디오 기능 제어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무선사업부를 매각 또는 타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반도체업계 선두그룹인 삼성전자와 인텔이 독일 인피니온의 무선사업부 인수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삼성이 인피니온의 기술을 활용, 메모리에 국한되지 않는 반도체 사업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인피니온 입장에선 인텔보다는 삼성과 손잡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메모리 부문 확대 계획은 이미 밝힌 바 있고 인피니온이 무선사업부문을 매각한다면 관련 기술과 자금 등을 보유한 곳이 삼성전자와 인텔 정도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이같은 루머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샌디스크 인수추진에서도 나타났듯 M&A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고 기업간 합병의 시너지효과만 놓고 본다면 어떤 시나리오도 만들어 질 수 있다”며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대응할 공식 코멘트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독일현지 언론은 최근 인피니온과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조인트벤처 설립 가능성을 제기해 오고 있다.
독일의 매니저 매거진은 인피니온이 삼성과 손잡고 휴대전화칩 부문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인텔과는 무선사업부문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사전문 가트너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이동전화 생산량은 3억1500만대로 PC공급량 8400만대에 4배에 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제2의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문을 넘어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는데 인피니언 기술, 즉 휴대전화 라디오 기능제어용 반도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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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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