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갤럭시 열풍'...'아이폰 바람' 잡나

LG U+ 이어 KT도 갤럭시 시리즈 시판 합의, 해외서도 판매호조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국내외 통신시장에 삼성전자발 갤럭시 바람이 더욱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을 통해 지난달 24일 시판에 들어간 ;갤럭시S'가 한 달여만에 50만대 돌파라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8월 초 LG유플러스(U+)가 갤럭시S의 변경모델인 '갤럭시U'를 출시하고 KT역시 9월께 '갤럭시K'를 출시키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갤럭시U와 갤럭시K는 갤럭시S의 4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3.7인치로 줄였을 뿐 다른 사양에는 차이가 없다. 1Ghz 프로세서를 채택한 점도 똑같다. 당초 갤럭시K는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함께 프로세서도 800Mhz이하로 줄일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KT와 삼성전자는 갤럭시U와 동일 사양으로 내놓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망 연동 테스트와 이통사 특화서비스 탑재 등 개발작업이 지연돼 출시 시기는 9월말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K는 최신 안드로이드 2.2버전인 '프로요'를 탑재해 플랫폼을 개선키로 했다. 이는 KT가 함께 시판할 가능성이 큰 아이폰4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공급가나 제조사 장려금 지원 폭 등 세부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갤럭시K의 공급 여부만으로 아아폰 공급이후 악화일로를 걸었던 삼성과 KT간 관계가 획기적으로 진전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반적인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이 9월 하순인 추석전 갤럭시S 100만대 판매를 낙관하는 가운데, 이통3사가 모두 시판에 나설 경우 연내 갤럭시 시리즈만으로 판매고 200만 대를 거뜬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서도 갤럭시 파워가 감지된다. 지난해 성능이 뒤지는 윈도모바일 기반 옴니아 시리즈를 경험한 뒤 갤럭시S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소비자들도 실제 제품을 접한 뒤 잇달아 우호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형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Ghz 프로세서 등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사양에 매료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직 안드로이드 진영의 앱 콘텐츠는 애플에 비해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는 데다 난항을 겪어오던 국내 유료 앱 서비스와 결제문제가 최근 해결돼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도 안드로이드폰에 유리한 환경이 되고 있다.


더욱이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5만5000원 이상 정액요금제 가입시 데이터 통화를 무제한 사용하도록 한 데다 그간 뜨거운 감자로 불리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마저 허용하고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의 무상제공 서비스도 사용자 선택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LG U+와 KT 고객들도 갤럭시 시리즈의 등장을 쌍수로 환영하고 있다. 애플의 혁신적 사고와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에 매혹된 소비자들이 아이폰4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폰3GS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이폰4의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채널을 통해 아이폰4를 직간접적으로 접해본 사용자들의 반응도 갤럭시 시리즈가 결코 아이폰4에 뒤지지 않으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데 만족을 나타내는 등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외부안테나 수신불량 이른바 '안테나게이트'와 고질적인 AS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갤럭시 시리즈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아이폰4 대기 고객이 갤럭시S로 선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와관련, 한 갤럭시S 구매자는 "기존 휴대폰 약정 만료 뒤 아이폰4를 기다려왔으나 최근 수신불량과 AS문제로 불안감이 켜졌고, 실제 접해보니 디스플레이가 선명해진 것을 제외하곤 기존 3GS와 큰 차별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당장 구입할 수 있는 국산제품인 갤럭시S를 택했다"고 말했다.


아이폰 판매사를 포함한 해외 주요 이통사가 갤럭시S를 동시공급키로 한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이미 미국시장에서 AT&T와 T모바일이 시판에 들어간 가운데 하루 최대 4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내달 스프린트와 버라이즌 등 4대 이통사가 모두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하고 사업자별 마케팅이 본격화되면 더욱 마케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S는 50여개국에 공급됐으며, 계약 물량만 1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텐밀리언셀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성훈 기자 sear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