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여의도로 귀환한다.
이 전 위원장은 서울 은평을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장상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지만 58.33%의 득표율로 39.90%에 그친 장상 후보를 약 20%의 격차로 눌렀다. 특히 투표율이 40%대를 넘어서면서 숨어있는 야당표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개표 결과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은평을 재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여유있게 앞서갔지만 선거과정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박사모의 반대는 물론 선거 막판 야권후보 단일화로 판세가 크게 출렁거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하노이 발언 파문 등 여권발 각종 악재가 불거지면서 부담은 더했다.
이 전 위원장은 특히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민주당의 총공세에는 중앙당의 지원을 사양한 채 나홀로 선거운동의 배수진을 치며 지역발전론을 내세워 민심을 파고 들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패해 낙선한 이후 약 2년여만에 여의도로 입성하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이 여의도로 입성하게 되면 사분오열된 친이계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면서 당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2년 동안 사실상의 야인 생활을 한 만큼 박 전 대표 측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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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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