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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은평을 높은 투표율에 촉각 곤두세워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2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투표율 변수에 따라 선거 막판 당락 여부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은 본격 휴가철에 선거가 실시되는 데다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선관위는 당초 20%대 중반의 투표율을 예상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4시 현재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136만4999명 가운데 34만5773명이 투표를 마쳐 2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7월 재보선 최종 투표율 24.8%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인 은평을은 오후 4시 투표율이 29.8%로 30%를 육박하고 있다. 지역별로도 인천 계양을(15.7%)과 광주 남구(20.0%), 강원 원주(21.6%), 충남 천안을(17.1%) 을 제외하고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35.2%,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38.1%, 충북충주 33.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선관위는 현 추세대로 간다면 최종 투표율이 30%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4년전 재보선과 비교할 때 무려 10% 이상의 높은 수치다. 아울러 서울지역의 재보선 투표율은 보통의 경우 다른 시도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은평을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이라는 이례적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퇴근시간대 이후 젊은층의 투표 참여 행렬이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은 4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은평을의 높은 투표율과 관련, "민심의 무서움을 여권이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오후 6시 이후 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 여부에 따라 이변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았다.


반면 한나라당은 높은 투표율로 지방선거에서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투표율이 높으면 보통 야당이 유리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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