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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7일만에 반등.."경상 흑자에 개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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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에서 저점을 찍고 7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6거래일 연속 빠진데 따른 하락 피로감과 더불어 미 소비지표 부진에 따른 역외NDF환율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양상이다.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다소 약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주춤한 것도 환율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5원 오른 11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초 환율은 1183.5원까지 저점을 찍은 후 숏커버가 유입되면서 1186.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에서는 오전에 경상수지 흑자 뉴스가 나오면서 그간 숏을 냈던 시장참가자들이 이월숏포지션에 대한 커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재료로 꼽히는 경상수지 흑자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6월 경상수지 흑자가 50억4000만달러로 전월 38억2000만달러에 비해 12억2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7월에도 대규모 경상수지가 기록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개장초부터 경상수지 흑자를 의식한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1180원대에서 반등이 나왔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으로 숏커버가 나오면서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장중 움직임은 크지 않을 듯하다"며 "개입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개장초부터 경상수지 흑자가 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당국이 환율 레벨을 의식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던 부분이 뉴스가 나오면서 숏커버로 이어지는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23분 현재 전일대비 2.40포인트 오른 1770.71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8월만기 달러선물은 3.7원 오른 118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등록외국인이 791계약, 개인이 5370계약, 은행이 699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8793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6분 현재 달러엔은 87.80엔으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6.9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2984달러로 내리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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