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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국민 예능프로그램 맞아? 안이한 태도 '빈축'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은지원의 흡연 방송과 관련,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제작진의 안이한 태도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1박2일'에서는 촬영 중 은지원이 담배를 내뿜는 장면과 뒤돌아서 재를 터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 또한 은지원 담배를 들고 있는 장면은 뿌옇게 처리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제작진이 이를 알고도 안이한 편집을 했다는 증거다.

'1박 2일'의 담배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7월 6일 방송분에서도 MC몽이 버스안에서 흡연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은 것.


당시 제작진은 다음날 곧바로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방송제작의 최종단계인 편집 과정에서 불거진 제작진의 불찰로 적절치 못한 장면이 여과없이 방송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1박2일'은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방송이다. 이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더 신중하게 방송 제작에 임할 것을 약속드리며 더불어 1년전 첫 방송의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는 '1박2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불과 2년 만에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첫 방송의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는 '1박2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이 무색한 순간이었다.


모든 연령층이 즐겨 시청하는, 이른바 '국민 예능 프로그램'이라 자처하는 '1박2일'에서 '초딩'이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은지원의 흡연 장면은 적절치 못했다. 프로그램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 역시 똑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반복하고도 안이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제작진은 26일 오전 프로그램 게시판에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공영방송으로서 한 장면 한 장면 신중을 기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부주의로 적절치 못한 장면이 전파를 타 많은 시청자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1박2일' 제작진은 본 건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미 같은 사건을 겪었음에도 PD나 담당CP의 적극적인 해명없이 게시판만을 통해 사과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예능프로그램이지만 두 번의 실수에 대한 책임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깊이 반성한다'는 형식적인 사과의 말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의 잘못을 개선하고 노력하는 '1박 2일'이 되길 시청자들은 바라고 있다.


박건욱 기자 kun111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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