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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쾌거' 여자축구, 웰메이드 사커를 그려내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한국 여자 축구가 활짝 꽃피었다.


20세 이하 여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면서 바야흐로 황금세대를 맞은 것이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드레스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8강전 멕시코전서 이현영의 2골과 지소연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3년 남자 청소년세계선수권과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 이어 FIFA 주관대회에서 역대 3번째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날 새벽 여자 축구를 지켜보며 쾌거를 함께 한 축구팬들은 "여자축구가 재미있어졌다" "아기자기한 패스워크와 간결한 움직임이 환상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확실히 달라졌다. 그리고 남자 축구와는 또다른 강점을 보이고 있다.


빠르고 간결한 패싱 게임, 골을 향해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축구,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는 예리한 스루패스, 그리고 여기에 두둑한 자신감까지. 축구팬들은 남자 대표팀에게 갈구하던 ‘웰메이드’ 축구의 묘미를 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에서 찾을 수 있었다.


특히 4강 쾌거의 중심에는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이 있었다. FIFA 홈페이지에 '조별리그에서 최고로 빛난 별'(tournament's brightest stars)로 꼽힌 지소연은 현재 6골로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7골)와 득점왕 경쟁까지 펼치고 있다.


161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돌파와 위치선정, 탁월한 슛감각으로 '한국의 메시'로 불리고 있다. 조별리그 스위스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해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FIFA 주관대회에서 한국이 남녀 통틀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소연이 처음이다. 지소연은 또 2006년 10월 피스퀸컵 때 15세 8개월의 나이로 남녀 통산 최연소 A매치 데뷔전, 2006년 12월 도하아시안게임 때 A매치 최연소골 기록도 갖고 있다.


이밖에 이현영(3골) 김나래(2골) 등도 활발한 공격력과 수비진의 '공부하는 감독' 최인철 감독의 지도력 등이 4강 쾌거를 넘어 우승까지도 바라보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과연 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결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 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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