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효성그룹 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의 16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대규모 실권을 기록하며 투자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주주인 효성그룹의 지원의지가 확고하지만 공모 시장 활황속에서도 투자자들은 기대이익이 적은 이번 증자를 외면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이 지난 21일과 22일 진행한 주주대상 유상증자 청약 마감 결과 청약율이 40.82%에 머물렀다.
총 3200만주 모집이지만 구주주 청약주식수는 1363만7639주에 그친 것이다. 실권율이 59.18%나 됐다. 최대주주 효성이 보유한 지분율이 30.8%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주주들은 10%정도 만이 참여한는데 그쳤다.
진흥기업은 증자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각종 수주 공시를 쏟아내고 신용등급 상향과 같은 재료에 기대했지만 청약률을 끌어 올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실권주는 오는 26일, 27일 이틀간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현대증권에서 일반공모하게 된다. 일반공모후에도 미청약분이 발생하면 전량 모기업인 효성이 인수하게 된다.
일반 공모의 성공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낮다. 주가가 문제다. 신주 발행가가 500원으로 지난 23일 주가 505원에 비해 투자메리트가 거의 없다. 신주 발행시 할인률을 적용해야 하지만 주가가 워낙 낮아 액면가 이하로 발행할 수 없었던 탓이다.
결국 일반공모에서도 청약이 부진할 경우 효성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효성은 이미 보유 지분율 만큼인 496억원 어치를 청약했다. 만약 일반공모 청약도 부진하면 최대 96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할 상황이다. 2008년 진흥기업 인수후 최대의 위기인 셈이다.
효성측은 지난 23일 "주주배정 실권물량 59%는 일반공모 청약을 하고, 재 실권시 효성이 전량 인수할 것"이라며 "진흥기업은 증자대금 1600억원이 납입되고, 당초 수주목표가 원활히 달성된다면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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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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