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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조력발전소 가보니.."시화호 기적 카운트다운"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2010년 7월23일 오후 서울에서 남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 시화방조제 내 작은가리섬. 시화 방조제 한가운데 축구장 12개 크기의 거대한 구덩이가 파져 있다. 이날 아침 시간당 110mm의 폭우가 쏟아져 몇 군데 물구덩이가 형성돼 있지만 수심 10m터 아래 바다 속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마른 바닥이다.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로 짓고 있는 시화호조력발전소 건설공사 모습이다. 고영신 대우건설 현장소장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작은가리섬에 건설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로, 국내 청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초대형 발전기 설치완료.. 올해말 시운전


총 사업비 3135억원이 투입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시화 방조제 한가운데 바닷물을 막아 조성한 13만8000㎡의 부지에 건설되고 있다. 공사는 주간사인 대우건설(지분 45%)과 삼성물산(35%), 신동아종합건설(10%), 대보건설(10%)이 맡고 있다.

이날 아침 폭우가 쏟아진 탓에 공사현장은 한산했다. 하지만 곳곳에 자리잡은 덤프트럭과 거대한 구조물, 기자재들에서 공사가 절정에 달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가물막이 설치, 기초굴착, 부지조성, 수차구조물, 수차발전기 설치 순으로 시공되고 있다. 수차 및 수문구조물은 각 10기 및 8기로 구성됐다. 수차구조물 1개조의 크기는 길이 19.3m, 폭 61.1m, 높이 35m에 이르며, 그 안에는 날개 직경 7.5m의 터빈을 단 초대형 발전기가 설치됐다.


현재 공정률은 78%대다. 8월 말이면 공사를 위해 설치했던 가물막이를 철거할 예정이다. 담수는 10월께 시작한다. 발전소 시운전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준공은 시운전 검증기간이 끝나는 내년 5월께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면 수차 발전기 10기에서 한 번에 최대 25만4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랑스 발전소'보다 1만4000kw 더 크다.


연간 생산량은 5억5270만kw로 이는 소양강댐의 약 1.56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인구 50만 명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고 소장은 "전력생산에 사용되는 연간 86만 2000배럴의 석유를 절감해 약 800억원에 달하는 유류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31만5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화호 수질개선에도 한 몫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만 전기를 만드는 단류식이다. 최대 9m에 이르는 간만 차로 밀물 때 수위가 높아지는 바깥 바다에서 물이 초속 12∼13m의 속도로 방조제에 설치된 수차를 돌리며 호수로 들어갔다가 썰물 때 수문과 수차를 통해 바다로 빠져나오게 된다.


수문과 수차를 통해 하루에 오가는 물의 양이 1억6000만t. 시화호 전체 수량(3억2000만 t)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발전과정에서 시화호의 물을 꾸준히 바깥 바다와 순환시키므로 시화호 수질 개선에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발전소 가동 15일 후에는 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3.7ppm이었던 시화호의 수질이 2ppm 수준의 바깥 바다와 같아지게 된다고 한다.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


시화호조력발전소는 관광자원으로의 활용 가능하다. 발전시설 뿐 아니라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나온 흙을 이용해 6만6000㎡의 관광단지를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관광단지에는 자연생태체험공간, 문화예술공간, 레크리에이션공간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진다.


고 소장은 "무공해 청정에너지의 생산을 넘어 시화호 수질개선과 관광단지 개발까지 하는 셈"이라며 "특히 세계 최대의 상징성을 지닌 발전소에 조성되는 관광단지에는 연간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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