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앞에 與野 없다

경기도, 31명의 시장·군수와 전국 최초 ‘청렴행정 실천 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 도내 31명 시장·군수 등은 20일 청렴행정실천협약을 공동선언했다.

경기도는 20일 오후 4시 경기도청 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도내 31명의 시장·군수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민선 5기 ‘청령행정 실천 협약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1200만명의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는 총 31개의 시·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19명, 한나라당 10명, 무소속 2명의 시장·군수가 당선됐다.

이처럼 기초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달라 각종 시책 추진에 갈등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날 전국 최초로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들이 협약까지 맺으며 청렴 행정 의지를 밝혀 민선 5기 경기도정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협약은 공무원들의 부패와 비리 척결에는 여야, 정당과 이념의 차이가 없다는 것에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한마음이 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지난 민선4기에 안성, 안산, 오산, 군포 등 13명의 기초단체장들이 수뢰 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임기를 다하지 못했던 경험 등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또 각 지자체별로 많은 공직자들이 각종 개발사업 등과 관련하여 부패·비리혐의로 처벌 받음으로써 지방공직사회에 대한 청렴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협약문에는 ▲상생발전과 공동 번영 ▲경기도의 정체성 확립과 시·군 특화발전 ▲청렴교육과 부패통제 ▲봉사와 청렴실천 등을 위해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향후 도와 일선 시·군간 원활한 협력이 기대된다.

김정수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