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 6월 백화점 매출이 2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경기를 타지 않는 부자 고객들마저 지갑을 열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 일본 백화점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924억엔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쿄 지역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1261억엔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떨어진 3조100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화 강세와 유럽발 재정적자 위기로 인해 전통적으로 6월 매출을 견인하는 여름 선물 상품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장 대표적인 선물용 상품인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떨어졌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인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1만선을 상회하면서 소비 심리는 반짝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시계·그림 등 럭셔리 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백화점 매출은 2.1% 감소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일시적으로나마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6월까지 지속되지 못했다. 5월 반짝 매출 증가를 즐겼던 백화점들은 수요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들어 닛케이225지수 1만선이 붕괴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 부자 고개들마저 소비를 줄이면서 럭셔리 제품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리오카 세이치 협회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불안전성으로 인해 정부의 효과적인 경제 정책 수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제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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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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