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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코스닥 투자 '먹튀' 논란..핵심 포인트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제이튠엔터가 전 최대주주 비(본명 정지훈)와 관련된 도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정말 비는 제이튠으로부터 3년간 회사 매출보다 많은 돈을 받고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손을 털어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힌 것일까.


업계에서는 비의 제이튠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전속계약에는 영향이 없는 만큼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는 제이튠의 지분 4.72%를 지난 9일 전량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47억원을 투자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등극한지 3년만에 보유 지분 모두를 매각한 것이다.


그런데 비가 제이튠으로부터 계약금과 용역비 명목으로 200여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비가 제이튠과의 전속계약을 통해 받은 금액은 이회사의 3년간 전체 매출 194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비는 최대주주가 된 시점에 전속계약을 통해 계약금 150억원을 받았고, 이후 2007년과 2008년 용역비 명목으로 각각 41억원씩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그래도 비의 주식 매각으로 충격을 받은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날벼락같은 소식이다. 이 여파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6일 주식시장에서 7%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전속계약과 지분 관계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비가 지분을 매각한 것과 별도로 비와 제이튠 간의 전속관계는 2011년 10월까지 여전히 유효하다. 경영권 및 사업 내용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경영진도 비의 매니저출신인 조동원 대표가 맡고 있다.


제이튠 엔터측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계약금을 포함한 비용이 200억원 이상 비에게 지급 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계약금 150억원은 2011년 10월까지 전속계약이 유지되는 것이 대한 비용인데 지분을 판 순간 받고 떠난 것처럼 묘사 된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가 최대주주자리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전속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소속 연예인이고 일부 주장처럼 돈을 받고 바로 지분을 매각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비의 전속계약과 지분관계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비의 지분 매각 소식을 미리 알았더라면 투자를 재고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비의 지분 매각으로 제이튠과 비의 내년 이후 재계약 성사 여부 역시 불투명해진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주주들은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다. 비의 투자 소식을 믿고 주식을 매입했던 개인 주주들로서는 비의 지분매각은 물론 대규모 계약금 지급에 크게 흥분하고 있다. 핵심은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월드스타 비에 기대했지만 비도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유지하는데는 실패한 셈이다.


감독당국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비와 제이튠엔터 사이의 계약에서 드러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단 불법적인 행위가 포착된다면 절차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튠엔터의 주식은 19일 오전 10시6분 현재 전일 대비 4.0% 하락한 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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