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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차세대 대중 정치인으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5월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오세훈 대세론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 14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는 자력으로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정치적 위상이 수직상승했다.
이번 전대의 주인공은 신임 대표로 선출된 안상수 의원이었지만 나 의원 역시 최대 파란을 일으키며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 차세대 정치인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홍준표, 안상수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뒤늦은 전대 출마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자력 3위라는 성적표를 통해 부정적 시선을 뛰어넘었다. 나 의원은 전대 직후 "말로만 하는 쇄신이 아니라 진짜로 변화와 화합, 쇄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 의원은 특히 이번 전대를 통해 대변인 출신의 미모의 여성 정치인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특보로 정치에 입문, 8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여성 정치인의 숫자와 활약상이 다른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의원을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나 의원은 전대 결과와 관련, "3위라는 예상 밖의 선전은 제가 생각했던 것 밖"이라면서도 "국민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고 당원들 역시 민심을 외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주목되는 것은 나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다. 나 의원은 판사 출신의 비례대표를 거쳐 당 대변인에 이어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등 탄탄대로를 밟아왔다. 당장은 선출직 최고위원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계파논란의 핵심인 공천 논란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이라는 중책이 맡았다. 나 의원은 15일 전대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이, 친박의 계파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면서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각 때마다 장관 하마평이 나올 정도로 여권 안팎의 평가가 좋은 점을 감안하면 현 정부 임기 후반 장관 입각도 예상해볼 수 있다. 또한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차기 대선에 뛰어들거나 2014년 서울시장 도전 역시 고려해 볼 수 있는 카드다. 미모의 여성 대변인이 아니라 '정치인 나경원'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나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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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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